그리메의 컬럼과 글
이따 만큼 내 땅
송삿갓
2016. 4. 13. 21:28
이따 만큼 내 땅
침대에 누워 양팔과 양다리를
큰 대(大)자로 벌리고 외친다
‘이따 만큼 내 땅’
남은 공간은 별로 없어
어느 누구도 쉽게 누울 수 없다
넌 과감히 눕는다
그런 널 보고
난 미솔 보낸다
그래
난 네 거니까
내 땅은
네 땅이지
다음에 또 외친다
‘이따 만큼 내 땅’
넌
내 땅에 눕는다
난
네 땅이니까
나에게 미솔 보내곤
내 품에 안긴다
April 13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