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526일째, 2016년 11월 27일(일)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526일째, 2016년 11월 27일(일) 애틀랜타/맑음
9시 언저리에 잠자리에 들었다 세 시 쯤에 잠을 깼다.
이불을 푹 덮고 있어 몰랐는데 화장실에 다녀오며 춥다는 생각이 들어
자동으로 되어 있는 히터의 온도를 높이자 윙~ 하며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더운바람을 기대 했는데 찬바람이 나오며 따스해 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조절기를 보는데 이상은 없고 계속해서 차가워지기만 한다.
문앞에 쌓여 있는 골프볼과 Receiver를 치우고 Control Box를 보니
Fan 돌아가는 소리는 분명한데 따스해지지 않는 것이 이상해 우서 필터를 빼서 보니 엉망이다.
필터를 빼고 나사를 풀어 Control Box를 여니 영 아니다.
에궁~ 또 히터가 작동을 하지 않는 거다.
이거야 원~ 철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니 참 난감하기만 하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전화를 하지 못할 것 같고 내일 사람을 불러야 할 것 같다.
아주 추울 때가 아니라 다행이기는 하지만 귀찮은 일이 또 생긴 거다.
다시 자리에 눕기 전에 우유 한잔을 따스하게 만들어 마시며 차가워진 몸을 데우고
침대의 매트리스 밑에 있던 전기장판을 꺼내 위에 깔아 온도를 높이곤 잠에 들었다.
7시 아해의 모닝콜에 묵직한 몸을 일으켰다.
갈아 마시는 우유로 아침을 대신하고 추운 날씨에 대비해 따스하게 입고는
내린 커피를 들고 집을 나선다.
아해는 오늘과 내일 점심시간에 연습장에 가서 레슨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끝나면 연락 달라고는 골프장으로 향했다.
집에서 출발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해가 연습이 끝났다며 전화가 와서
도착할 때까지 통화를 하였다.
골프장에 도착하여 아해와 통화를 마쳤는데 그 사이 클럽하우스에서
코스가 얼어 40분 Delay 된다는 이메일이 도착해 있다.
골프가방과 장비를 정리하는 등의 여유를 부리다 연습장에 올라가
퍼팅과 스윙을 조금 하고 9시 30분 걷기 시작하였다.
내가 없는 사이 잔디가 많이 자라 Cart off path가 되었다.
아해와 4주를 지내면서 거의 빼먹지 않고 식사를 한 때문에 체중이 조금 늘었다.
첫 홀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는데 거리가 제법 많이 나간다.
늘어난 체중으로 받쳐주는 힘에 도움이 되니 그런 것 같다.
그러나 무릎은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 다시 체중을 줄여야 하겠다.
후반으로 갈수록 몸이 무거우면서 급히 피곤해 지기는 했지만 잘 마쳤다.
샤워를 하고 집으로 와서 잠시 쉬었다가 된장찌개와 꼴두기젓, 김치와 김으로
저녁상을 차려 먹고는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내일부터는 열심히 일 해야지.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