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569일째, 2017년 1월 9일(월) 애틀랜타/맑음, 춥다
천일여행 569일째, 2017년 1월 9일(월) 애틀랜타/맑음, 춥다
어제 저녁 여덟시 반경 잠들었다 오늘 새벽 한 시쯤인가?
옆이 허전하다는 생각에 잠을 깬 건지 아님 깨고 나서 허전하다는 느낌이었는지 모르지만
암튼 옆이 허전해서 바라보니 아해가 보이질 않았다.
‘화장실을 갔나?’하면서도
아무 기척이 없어 ‘여기 화장실 놔두고 멀리 갔나?’라는 것과
자고 있는 ‘나를 배려해서 그런가 보다’로 자위를 하고 애해가 올 자리를 만들어 기다리는 데
시간이 한 참을 지나도 오질 않는다.
‘배가 아파 웅크리고 있나? 아님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거 아니야?’하는 생각까지 미쳐
일어나서 가 봐야 한다는 생각에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고서야
‘에궁, 바보’라며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순간 한기가 몰려오는데 옆구리가 시린 정도가 아니라 온 몸이 덜덜덜 떨린다.
밤 열한 시에 꺼지도록 되어 있는 장판을 생각하고 다시켜야 된다며 전화기를 들으려는 데
한기로 몸이 오그라들어 팔을 뻗을 수가 없었다.
‘추위는 착각일거야. 마음을 다잡으며 할 수 있어’하는 비장한 각오로
몇 번을 시도한 끝에 전화기를 잡아 장판 스위치를 켰다.
이후로 자는 건지 아님 깨어 있는 건지 모르게 방황에 방황을 거듭하는 사이
생각을 집중시켜 보자는 의지에 Alexa를 통해 영어 공부하는 삼십 분짜리 테마를
대여섯 번 들었을 때 모닝콜로 몸을 일으켰다.
TV를 켜니, 몹시 춥단다.
아침을 만들어 먹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덥히고 중무장으로 진군하듯 출근했다.
일기예보대로 정말 추워서 두껍게 입기를 잘했다며 회사에 도착했다.
사무실, 공장, 이상무
컴퓨터 등 장비 이상무
책상위에 잔뜩 있는 서류들을 확인·점검하고 기록·서명 하면서 바쁘게 아침을 보내고 있는데
여덟 시 반경 Jonas가 출근해서는 지난 주 몇 건의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정리를 마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홉 시에 사무실 직원들 출근하여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2017년 본격 업무를 시작하였다.
밀렸던 업무를 완료하고 외출,
내 자리의 형광등이 Out되어 사기위해 Home Depot와
Metro City Bank에 있는 회사 두 곳(Good and Song, CCOM)과 개인 Account의
서명을 바꾸기 위해서 은행을 가기위해 출발.
형광등을 사고 은행으로 가는 길에 풍년떡집에 들려 포기김치 한 병 샀다.
여자 사장은 여행을 갔다며 자리에 없고 남편이 Cash Register를 지키고 있어
오랜만에 전에 다니던 연합장로교회의 연명부에 내 이름이 아직도 안수집사로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언젠가 지나는 길이 있으면 삭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서명을 바꾸기 위해 은행에 들렸는데 최근에 System이 바뀌어 잘 안 된다며
삼십 분을 넘게 기다렸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점심은 집에서 준비한 샐러드와 빵을 구워 먹고 12월 결산자료를 정리하다 퇴근하였다.
퇴근하면서 Costco에 들려 오이, 당근, Pecan 등을 사서 집으로 왔다.
운동을 하고 김치찌개를 만들어 저녁을 먹었다.
설거지하고 쉬다가 일찍 잠자리에 든다.
내일도 골프장이 쉰다고 하니 밖에서 운동 하기는 틀린 것 같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