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671일째, 2017년 4월 21일(금)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7. 4. 22. 10:58

천일여행 671일째, 2017421() 애틀랜타/맑음

 

"Happy Friday!"

아침에 일어나 TV를 켰을 때 뉴스진행자, 일기예보진행자, 교통상황진행자,

그리고 현장을 뛰는 기자 등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하는 인사였다.

나도 그래 Happy Friday!, But, what's good for me?'

뭐 주말이니 기분 좋게 출발하자며 하루를 시작

 

아침에 일어나면 거의 자동적으로 켜는 TV,

주로 날씨와 교통상황을 보고자 함이지만 국내·외 뉴스도 흘려듣는다.

가장 많은 뉴스의 내용이 총기사고사고,

그 중에서도 크게 반복해 다뤄지는 내용이 'Officer involved shooting'

경찰이 총을 쐈다는 이야기인데 그돌도 살려면 총에는 총으로,

때로는 폭력을 쉽게 제압하기위한 방법으로 총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가 보다.

 

다음으로 많은 뉴스의 내용이 붕괴된 I-85의 복구공사 진척상황이다.

Target Date615, 하지만 빨리 끝내면 Bonus를 준다니

하루 24시간 일주일동안 쉬지 않고 공사를 하는데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공사주변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밤에 공사 때문에 잠을 못 잔다며 소송을 했다는 데 참 어찌 생각해야 할지

암튼 빨리 끝내기를 바란다는 많은 사람들의 인터뷰도 뉴스를 채운다.

 

오늘 아침에 할 일을 어제 오후 거의 끝냈기 때문에

출근해서 자료를 간단하게 확인만 하고 Jonas 책상위에 놓고 바로 클럽으로 향했다.

하늘엔 하얀 구름만 조금 있고 맑고 화창한 가운데 9홀을 걸었다.

한참 연습을 하고 있는데 곽 회장 부인이 오면서 인사를 하는데 Cart를 끌고 왔다.

보통은 금요일에 걷기에 어쩐 일이냐?“물으니 원래 9홀만 걸으려 했는데

한 사람이 자신의 Tee Time에 카트를 타겠다고 올려 할 수 없이 18홀을 타기로 했단다.

나 다음 그룹이기에 걷는 내내 뒤에서 둘이 따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골프를 하고 샐러드를 Togo 해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고 공장식구들 주급 정리를 끝내고도

자동차 찾으라는 연락이 오지를 않아 Body shop에 전화를 했다.

우선 6시를 넘어야 찾을 수 있고 Insurance Company에서 두 번째 Check이 오지를 않아

Release할 수가 없는데 자기가 여러 번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고 회신도 없단다.

따라서 나보고 전화를 해 보라기에 걸었는데 묵묵부답

몇 번을 해도 Voice Message를 남기라는 목소리만 들린다.

 

본사로 전화를 거니 나와 Body shop에서 몇 번 통화를 시도했던 번호를 알려주기에

도통 연락이 안 된다고 하니까 Supervisor 번호를 알려준다.

그 번호로 전화를 하니 역시 메시지를 남기란다.

 

몇 번을 시도하다 다시 본사로 전화를 걸어 항의를 했더니 자기들이 연결해 준다며

기다리라고 하더니 잠시 뒤 드디어 조지아의 담당자(Natasha)가 연결 되었다.

조금 Upset하여 항의하다시피 통화를 하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자기가 Approve E-Mail을 보냈다기에 직접 통화를 해 달라고 요청하니 그러겠단다.

잠시 뒤 Natasha가 전화를 걸어와 받으니 Body Shop 담당자(John)가 연결이 안 된단다.

뭐 이런 경우가 있담?

내가 John에게 연락해 연결하도록 하겠다고 하니 부탁 한다며 전화를 끊었다.

John에게 전화하니 바로 연결

"Hey, John, Song again"

"Hi, Mr. Song"

“Did you get email from Natasha?"

"No, I didn't"

"Check one more, please"

"I'm checking, but not"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려 한다.

"You got voice message from Natasha?"

"Yes right now"

"Can you call to her?"

"Okay, I'll call her and call back to you"

 

얼마 뒤에 전화를 거니 통화는 했는데 이메일은 오지 않았고

Reassembly를 하고 Inspection하는데 Couple of hours가 걸린단다.

저녁 7시까지 일을 하는데 그 때까지 끝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으니

토요일은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Open하니 내일 오면 어떠냐고 하기에

시간이 없다며, 만일 오늘 안 되면 월요일 찾겠다고 하자 오늘 마칠 수 있으면 연락하겠단다.

 

월요일 찾는 것으로 마음을 굳히고 Rent Car 회사에 전화를 걸어

내일 혹은 월요일에 Return하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4시를 훌쩍 넘겨 퇴근하였다.

아해와 통화를 하며 집에 도착했을 무렵 서로 "Good Night"을 하고 전화를 끊고

주차장에서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Body Shop에서 전화가 와서 오늘 찾을 수 있단다.

에궁 이렇게 꼬인다니까?

그래도 찾아가라는 말에 언제 가능하냐니까 6, 한 시간 조금 더 남았다.

이대로 올라갈까 아님 간단한 저녁을 먹고 갈까를 잠시 망설이며 머리를 굴리다 저녁 먼저.

올라와 물을 끓이는 동안 냉동실에 있는 밥을 Microwave에 데우고

그 사이 이불 Cover를 벗겨내 세탁기에 넣고 빨래를 시작,

끓은 물과 계란 한 개를 우동에 넣고 이 또한 Microwave 신세를 졌다.

, 우동, 감자볶음, 김치 등으로 상을 차려 저녁을 먹은 후 이만 닦고 출발

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려 Rent CarGas 가득 채우고 도착해서

계산, 내 자동차 인수, Rent Car 반납 등을 거의 동시에 마치고

짐을 옮겨 싣고 바로 H-Mart로 이동, 배추, , 두부, 콩나물, 소고기 등

원래 아침에 하려고 생각했던 것을 마치고 은행의 ATM에 들려 Deposit 후 귀가.

집으로 와서는 세탁기에 있는 이불 커버 널고 침대에 깔려 있는 매트리스 커버 교체,

이불 커버를 씌워서 침대위에 정리하곤 시장 본 것 정리, 저녁 먹은 것 설거지

샤워까지 하고 숨 가쁘게 움직인 시간이 네 시간을 훌쩍 넘기니 고단하다.

 

아침 TV에서 Happy Friday 했는데 나는 Busy Friday가 되었다.

~ 그래도 차를 찾았으니 큰일을 마친 것 같아 기분은 좋다.

오늘 하루 분주하였지만 참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