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710일째, 2017년 5월 30일(화)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오후에 비, 저녁에 맑음

송삿갓 2017. 5. 31. 09:04

천일여행 710일째, 2017530()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오후에 비, 저녁에 맑음

 

연휴를 즐겨 그런지 아침 출근길 몸과 마음이 묵직하다.

사장인 내가 이런데 직원들은 오죽할까?

그래도 월요일 쉬었으니 이번 주는 짧을 것이라는 위안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공장에 도착하니 화장실 불은 켜져 있고 Air CompressorAir는 새고

공장 바닥은 물로 흥건하여 이를 어떻게 한담하며 고민거리가 생겼다.

아무리 자주, 많이 강조하고 협박도 해 보고, 때로는 가족처럼 타일러도 보았지만

자기들 자산이 아니기에, 자기들 돈이 아니기에 버려지는 것에 상관하지 않는 습성

참 고치기 어렵다.

연휴 내내 그랬을 것이란 생각에 마음이 갑갑하지만 묘안이 없다.

그렇다고 공장 전체를 자동으로 Shut Down하게 만들 수도 없으니 말이다.

누가 제일 늦게 나갔는지 찾아내서 대장을 불러 잔소리 할 밖에

 

금요일 잘 고쳤다고 자신했던 Water Pump가 또 말썽이다.

오늘은 운동갈 일도 없고 하기에 작심을 하고 옷까지 갈아입고 달려들었지만

뭐가 문제인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Tester로 여러 가지 확인을 거듭하였지만 펌프 이외에서는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펌프 안의 문제로 결론지을 수 밖에

해서 전에 구입했던 Company에 전화를 걸어 재고를 확인하니 없다며

비슷한 다른 Model을 추천하며 재고가 충분히 있고 가격은 전에 것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전화를 끊고 채비 후 바로 출발, 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다른 Model로 교체를 하면 설치 작업이 간단치 않을 터

다행이 PipeSize라도 동일하면 괜찮겠지만 다르면 보통 작업이 아니다.

비슷한 것이라 했으니 같기를 바랄 밖에

 

도착해 확인을 몇 가지 물었지만 전의 모델은 더 이상 취급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새로운 모델을 Pick up해서 돌아오는 길에 Costco에 들려 빵을 사려 했지만 원하는 빵이 없다.

물과 치즈, 당근만 사서 내려왔다.

Christian의 도움을 받으며 설치작업을 위해 먼저 것을 떼어내니 어처구니가 없게

PumpFan사이에 고무줄 등 쓰레기가 잔뜩 끼어 돌아가지 않았던 거다.

쓰레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여러 가지 Block을 만들었건만 끼어 들어간 것이었다.

이미 새로 사온 모델로 설치하기위해 파이프 등을 잘랐기에 그냥 강행,

점심시간을 지나까지 설치 완료하여 시험작동까지 마쳤다.

~ 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떼어낸 것은 다른 쪽 펌프에 문제가 생기면 다시 사용하면 될 것으로 보관하였다.

 

퇴근길에 떡집에 들려 포기김치와 총각김치 한 병씩 샀다.

 

집에 도착해 잠시 쉬면서 의자에 머리를 기대었더니 8분 잤다.

이건 디지털 시대에 사는 세상이 이렇게 표시를 하게한다.

 

9층에 내려가 한 시간 Treadmill을 걷고 올라와 연어구이, 알탕, 김치 등으로 저녁식사

Cherry와 녹차로 후식을 즐기다 지난 주말에 빨아 널었던 빨래를 정리하고 저녁을 쉬었다.

그러는 사이 비를 뿌리던 하늘이 다시 맑아져 낮에 보다 오히려 밝음을 준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그치?

 

세 밤 남았다.

좋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