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821일째, 2017년 9월 18일(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7. 9. 19. 09:14

천일여행 821일째, 2017918() 애틀랜타/맑음

 

아침에 출근하면서 어머님과 통화를 하는데 영~ 기운이 없으시다.

오늘도 병원에 갔었는데 5일치 약을 주면서 일단 먹어보고

차도가 없으면 큰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했단다.

옛날 분들이야 동네 병원을 몇 번 다녀도 얼른 나아지지 않으면

스스로 판단해서 민간요법까지 동원해 시도를 해 보다 그래도 안 되면 큰 병원,

그게 화가 되어 너무 늦었다는 이야기를 듣기가 일쑤인데

뭐 요새야 웬만한 도시의 개인병원도 나름 장비를 갖추고 진찰을 하기에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지만 아버지 경우의 아픈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크게 믿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모시고가서 종합진찰을 받아 보고픈 마음이 간절하지만

동생들에게 의지하기엔 미안한 마음이 있어 만일 계속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아무래도 한국에 가서 내가 모시고 가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이래저래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오늘 아침은 선선함이 전형적인 가을의 날씨다.

오후에는 많이 더워진다고 하지만 이번 토요일이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秋分)이니

가을의 중턱에 성큼 다가서고 있는 거다.

세월은, 계절은 쉬지 않고 흐르고 변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하는 월요일 아침이다.

기계소리만 윙윙 대는 공장에서 조용히 하루를 시작한다.

 

Liana가 휴가를 마치고 오늘 출근하였다.

지난 92일에 보고 2주 이상을 지나 만나게 된 것이다.

지난 줄 밀렸던 일들 넘겨주고 Christian이 계속 실수하는 Inventory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지 이야기한 결과

내가 엑셀의 기본을 알려주는 것으로 결론,

에궁~ 제발 더 이상 신경쓰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

 

적당한 잔소리를 마치고 Verizon Fraud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Police ReportCopy하러 사무실을 나섰다.

제법 먼 거리였지만 Traffic이 심하지 않아 1시간 30여분 만에 돌아와

Police ReportDriver License 등 몇 가지 서류를 첨부해 FraudApplied하고

전화를 걸어 한 참 만에 통화를 하면서 해결을 요청하였더니 완결 되었단다.

믿을 수가 없어 ReferenceConfirmation Number를 달라고 요청하니 줄 수가 없고

90일 애니 Credit Report에 영향이 없도록 처리하니 기다리란다.

찜찜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냥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Claim이 접수되었다는 이메일이

점심을 마친 시각에 Resolved되었다는 이메일이 도착하였다.

30-90일내 Credit Report Clear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여 말이다.

이제 끝난 건가?

 

이번 주 금·토요일에 Club에서 Lady Member-Guest가 있어 일반 멤버에 Open을 안한다.

해서 하종구 사장에게 같이 하자니 이틀 다 선약이 있어 안 된단다.

이어 박일청 사장께 전화를 하니 토요일 오후에 하기로 약속하면서 오늘 점심 하자기에

샤브샤브 집에서 둘이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거의 130분이 다 되었다.

들어와선 Christian에게 Inventory File 만드는 것을 협의하고

그가 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새로운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제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참 좋겠다.

 

이후 시간은 자리를 지키며 잔무처리하며 보내다 퇴근했다.

집에 도착해 아해와 잠시 통화를 한 후 9층에 내려가 한 시간 운동,

올라와 고등어를 굽고 콩나물북어국을 데워 오이무침에 오늘 아침 출근 전 안친 밥이 저녁상,

충분히 먹고 후식은 포도, 설거지를 마치고 내일 출근해서 입을 옷 챙겨 차에 두고 올라와

쉬다보니 어두운 밤이 되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