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가을 햇살에

송삿갓 2017. 11. 2. 01:56

가을 햇살에

 

맑은 가을이었다.

햇살이 좋았다.

눈이 부셨다.

너무 밝아서 앞을 볼 수가 없었다.

눈을 감았다.

밝음이 익숙해졌을 때 눈을 떴다.

내 앞은 너로 가득했다.

다시 눈을 감았다.

여전히 너로 가득했다.

가을 햇살 아래서

난 그렇게 널 그리워했다.

 

November 1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