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905일째, 2017년 12월 11일(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7. 12. 12. 10:42

천일여행 905일째, 20171211() 애틀랜타/맑음

 

아침에 아해의 모닝콜에 일어나 순서대로 출근 준비를 하는 데 참 생소했다.

중간에 순서를 건너뛰기도 해 Back하는 것도 있었으니 몸의 기억이라는 게

오래 지속하지만 어떤 것은 쉽게 잃어버린다는 것 또한 느껴야 했다.

집을 나서는 데 꼭 탈출하는 느낌?

 

아침 뉴스에서 조지아의 대부분 학교가 Close하거나 Delay한다기에

다 녹았는데 왜 그러지?‘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Buckhead지역을 벗어나면서 길가에 수북히 쌓여 있는 눈을 보고야

내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였다.

일부 도로에도 얼음이 얼어 있었지만 풀이 있는 곳은 눈이 녹지 않고 있는 것이

지난 금·토에 내렸던 눈의 양과 이후에 온도가 영하 가까이 있어 녹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있는 차와 잔디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을 보며

이번 주 운동은 쉽지 않겠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다.

거기다 집에만 있어 몸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 왔을 것으로 자신했는데

출근하면서 찬바람을 들이키니 잔기침이 나는 게 아직은 조금 더 추슬러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무리하지 말라는 아해의 말에 따르는 것으로 마음 결정하고 일을 시작했다.

 

7시가 조금 넘어 사무실에 도착해 1030분이 지날 때까지 거의 쉬지 않고 일을 했다.

11CPA자료를 비롯해서 다음 주면 휴가를 떠나는 Jonas가 년 말 이전에 마무리

해야 하는 자료까지 챙기려 하니 생각보다 긴 시간 쉬지 않고 일을 하게 되었다.

대충 마무리 되었을 때 힘들어 그랬는지 잔기침이 다시 나기 시작하더니 멈추질 않는다.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등 쉬었지만 몸이 많이 힘들어 하였다.

아무래도 내일도 운동은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에 내일 운동을 쉬는 것으로 하고

오후에 있는 비뇨기과 진료 예약을 아침으로 바꿨다.

 

H-Mart에 들려 Beat와 두부를 사서 집으로 내려와 빵에 시리얼, 토마토 등으로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자면서 몸을 달랬다.

일어나서는 책을 읽으며 쉬면서 나머지 오후를 보냈다.

 

저녁은 계란찜에 매생이국, 김치, 풋고추 등이 메인 메뉴, 자몽으로 후식을 먹곤 저녁을 보냈다.

오후 이후에 쉬면서 보내니 몸은 다시 평온을 찾았다.

 

오랜만에 아해와 영상 통화를 하였다.

반갑게 한 참을 통화하고 마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