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953일째, 2018년 1월 28일(일) 애틀랜타/비

송삿갓 2018. 1. 29. 11:55

천일여행 953일째, 2018128() 애틀랜타/

 

아해의 모닝콜에 몸을 일으켰을 땐 짙은 안개만 있었고 비는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일기예보에서는 Humidity100%9시경부터 비 내릴 확률 100%,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설이지 않고 나갈 준비를 하였다.

집에서 있느니 일단 나가서 걷다가 비가 내리면 멈추고 돌아오자.‘

운동에 최근 들어 즐겨먹는 아보카도를 얹은 Toasted식빵을 먹고는 집을 나섰다.

준비를 마치고 연습장에 올라가자 멀리서 바라보던 Mark가 다가오면서

나갈 거냐?“ 물으면서 필요할 거라며 마른 수건 하나를 건네준다.

잠시 연습을 하는 동안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차장 쪽에 시선을 보냈지만

시간이 되어도 Harrison은 나타나지 않아 혼자 출발하였다.

3번 홀 그린에 있을 때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4번 홀 중간쯤부터

빗줄기가 오락가락, 처음 생각했던 5번 홀까지만 가더라도 성공이니 조금만 더,

6번 홀 중반쯤엔 제법 굵어진 비가 골프 가방을 적시며 물이 흘렀지만

결국 9번 홀까지 마치고서야 중단하였다.

가방에 물을 닦아내곤 샤워를 하고 내일 점심을 Togo해 주차장에 나오니

한 친구가 출발하려는지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집으로 출발했다.

 

집에 도착해 어제 점심에 먹었던 올리브오일에 끓여낸 토마토와 시리얼을 먹고는

오늘 입었던 모든 옷가지와 골프채 Head Cover를 세탁기에 돌려 건조기에 말리곤

로마인이야기 13권을 들고 침대로 향하며 밖을 보니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낮잠을 거의 1시간은 잔 것 같았다.

그사이 비는 많이 잦아졌고 오후를 편안히 쉬다가 조금 이르게 저녁 준비해서 먹는 중

검사를 받으러 가는 아해로부터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다.

통화를 마치고 설거지를 마무리, 내일 아침 출근준비를 마치곤 골프중계를 보며 쉬었다.

 

거의 종일 비가내린 1월의 마지막 일요일 이렇게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