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962일째, 2018년 2월 6일(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8. 2. 7. 10:26

천일여행 962일째, 201826() 애틀랜타/맑음

 

두통

지난 2주 두통에 시달리는 날이 이전에 비해 훨씬 줄었다.

지금까지는 대체적으로 두통이 생기면 약을 먹든가 아님 참든가,

그것도 아님 스트레칭 같은 것으로 해결해 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두통이 생기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그러니까 두통이 생기는 원인을 만들지 않은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행동하려는 노력이다.

물론 이전에 두통이 생기건 말건 그냥 막 생각하고 행동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음날 아침 두통이 적거나 없으면 전 날 했던 생활 중 다르게 했었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것 같다 싶으면 당일도 반복해 보는 형식이다.

그래서 찾은 것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너무 심각한 생각이나 고민을 하지 않고

자리에 누워선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다가 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골프장에서 걸으며 숨을 들이 쉴 때는 코로 내 쉴 때는 입으로 하는

복식호흡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책 읽는 것은 두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원인을 알겠는데 호흡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모르는 다른 이유 때문에 최근에 급격히 감소했는지 모르지만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시도해 보고 있는 중이다.

지난 년 초 Dr. 석에게 갔을 때 가능한 두통약 먹는 것을 줄이고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혹은 애드빌 같은 것으로 두통을 다스리며

정 참기 어려우면 두통약을 먹는 방식으로 바꾸라는 권고 이후로 이 같은 노력을 하게 되었다.

이러다 또 뭐가 잘 못 되어 갑자기 심해 질 수도 있지만 일단 잘 다스리고 있는 것 같아 다행.

 

오늘도 성실한 아해의 모닝콜에 몸을 일으켜 정해진 순서대로 준비하고 출근,

정해진 방식대로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클럽으로 향해 연습하고 걷고 하는 것 등이

거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물 흐르듯 하였다.

단지 LarryThomas가 뒤에서 토끼몰이 하듯 바짝 따라와 걸음 속도를 빨리 했고

18홀을 3시간 10분 만에 주파해 최근 몇 개월 동안의 가장 빠르게 걸었다.

그러니까 850분에 시작해 12시 직전에 끝을 냈고 샐러드를 Togo해 사무실 도착이 1,

다리가 뻐근하고 어깨가 약간 아픈 듯하지만 별 이상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도시락을 먹고는 일을 하면서 오후를 보냈다.

 

퇴근해서는 지난 번 비트로 담근 짱아지의 간장을 덜어내 끓여 식힌 후 다시 부었다.

오징어에 돼지고기, 양파와 버섯, 풋고추 등을 넣고 볶았고 콩나물을 삶아 무쳤다.

오이무침을 곁들여 저녁을 먹고는 후식에 이어 설거지를 하고

지난 주말에 빨아 널었던 옷가지 등을 개서 Closet에 정리하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내일 오전엔 비가 온다는 예보에 점심 무렵에 운동할 예정으로 시간을 변경하는 것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