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삿갓 2018. 3. 20. 00:34

천진난만

 

나 자라고

내 아들 딸 자라고

내 나이 오십 넘으며

어린이란 말을 잊고 살았다.

 

내 작은 눈빛

내 작은 손짓에

우르르 몰려와

깡충깡충

내 작은 미소에

까르르 까르르

이내 나도 어린이가 되었다.

 

세상 어느 곳에도

내 나이 육십이 되어도

늘 어린이는 존재하는 것을

그걸 잊고 살았다.

나도 천진난만 어린이었던 것을




March 19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