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020일째, 2018년 4월 5일(목)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1020일째, 2018년 4월 5일(목) 애틀랜타/맑음
아침에 많이 추웠다.
애틀랜타지역의 아침 최저가 40도, 북쪽은 얼음이 얼 정도로 추웠다.
개나리는 이미 다 피고 파릇한 잎이 나왔고 아잘리아나 벚꽃이 활짝펴서 꽃잎이 떨어지는
4월 하고도 5일인데 Warm neck에 털모자를 뒤집어쓰고 집을 나서야 했다.
사무실에 들렸다 클럽에 올라가니 그곳은 37도,
때문에 Frost delay, 8시 30분 첫 시간이 9시로 30분 지연되었다.
새벽녘에 두통 때문에 잠을 깨서는 고생을 하였고 아침 스트레칭을 했음에도 가시질 않아
두통약을 먹고 클럽으로 갔는데 날씨가 추우니 몸이 오그라들면서 두통이 더 힘들었다.
그럼에도 잠시 연습을 하고 1번 홀로 가서 걷기 시작했고
두통을 잊으려 더욱 집중을 하였음에도 티를 꼽을 때나 퍼팅을 위해 볼을 놓을 때
지끈거리는 통증이 두통과 함께 걷고 있음을 일깨워주었다.
어제 외부사람들의 토너먼트가 있어 오늘 유난히 건질 볼이 많았다.
족히 50여개는 건져 21개만 수집하고 나머진 뒤따라오는 Dr. Fang 부부 몫으로 남겼다.
그러다 12번 홀에서 만나 한 줌 건네주면서 Pass 시켰다.
18홀을 마치고 났을 때도 두통이 몽니를 부려 아스피린 두 알을 추가로 먹고 사무실 행,
점심을 먹고 일을 마치고 Liana를 불렀다.
이번 주 내내 Alarm system을 켜지 않기에 물었더니 Sales office door가 망가져
문이 닫히질 않아 알람을 켜고 갈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가서 확인하니 정말 망가져 닫히질 않은 상태로 방치하고 있었다.
그럼 사무실 문을 잠가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인데
Jonas는 어찌하여 수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한숨과 부아가 동시에 일었다.
친구가 상을 당해 장례식에 가야 한다며 일찍 나갔기 때문에 이야기도 못하는 상황에
드라이버와 나사못을 가지고 가서 문을 폐쇄시키곤
Liana에게 <사용금지> Notice memo를 붙이라하였다.
모두 나사가 풀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퇴근하면서 아해와 통화를 하였고 한탄조로 투덜투덜,
아해가 무슨 죄람?
오늘 저녁의 메인 메뉴는 닭국,
지난 번 H-Mart에서 사서 손질해 냉동한 닭을 압력솥에 넣고
레드 와인과 양파를 넣고 푹 끓였더니 와인 때문인지 닭과 국물이 와인색이 되었다.
오이무침과 아해가 만든 어리굴젓을 반찬으로 하여 저녁을 충분히 먹고는 차를 마시며
저녁을 쉬는 동안 어제 밤부터 괴롭히던 두통은 사라졌고 고단함이 밀려왔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어머님과 통화를 했는데 목소리가 많이 밝아지셨다.
머리가 불편해 둘째보고 감아 달라고 하셨다면서 목소리가 제법 통통 튀었다.
그 만큼 기분이 달라지셨다는 것이다.
에궁~ 고생이 많으시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