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025일째, 2018년 4월 10일(화) 애틀랜타/구름 많은 맑음

송삿갓 2018. 4. 11. 09:31

천일여행 1025일째, 2018410() 애틀랜타/구름 많은 맑음

 

원래 애틀랜타 날씨는 구름이 적고 맑고 파란 하늘이 많다.

그런데 요즈음은 비는 오지 않지만 구름이 많아 파란 하늘이 거의 보이질 않고 춥다.

이런 날씨를 내가 많이 싫어하는 데

오늘도 온도가 그리 낮은 편은 아닌데도 춥게 느껴져 몸이 오그라들면서 마음도 차갑다.

그러면 눈과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 있으면 더욱 날카롭게 반응을 하는 데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절로 그렇게 된다.

아침에 출근 Crew 화장실에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 확인했더니 소변기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밤새 물이 흐르고 있었던 거였다.

그리곤 좌변기 쪽을 확인 했더니 어제 그렇게 주의를 주었음에도 청소를 하지 않았다.

내가 직접 Crew를 모아 놓고 잔소리를 할까 했지만 참고는 Liana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출근해서 확인해 보고 청소를 하지 않았으면 Christian에게 이야기해서 폐쇄 시켜라.

화장실 소변기 물새는 것을 고치라는 메시지를 Christian에게 별도로 보내곤 병원에 갔다.

오늘이 백혈구검사를 위해 예약이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병원에 도착, 기다리다 새끼 의사를 만나 한 참을 이야기하며 감상선 초음파를 하자곤

말라리아 약과 위장약 처방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석원희 등장,

몇 마디 주고받고 진찰을 마치고 피를 뽑고 감상선 초음파 예약을 하고 Penera Bread로 가서

오늘과 내일 점심을 위한 샐러드를 Togo해 사무실로 돌아왔다.

 

사무실 도착하니 Sales office 문을 수리하고 있었고 Liana에게 확인하니 화장실 청소는 완료,

언제 하였느냐 물으니 오늘 아침이라며 묻는다.

한 번 더 그러면 폐쇄시키라는 이야기를 하곤 자리로 돌아오니 Jonas가 뭔가를 하다가

자기 자동차 구입하는 것에 더 좋은 차를 살 수도 있지만 불필요하다는 설명을 한참 한다.

어제 건네 준 Crew report를 마쳤느냐?“ 물으니 잊어버려 못했단다.

예전 같으면 화가 났겠지만 오늘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넘어갔다.

전형적인 철부지 같은 미국의 백인의 모습을 충분히 알기에 다퉈 봐야 소용이 없기에

따지고 들어야 나만 상처받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아가는 게 나도 저들처럼 물들어 가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을 할 때도 있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고 내 건강을 위해서 그냥 넘어가자는 식이다.

오늘 아침 아해와 통화를 하면서 내가 모든 것을 하지 않고 조금 느리더라도

시켜 놓고 확인하는 것을 길들이자는 것을 이야기 한 것이 내 오늘의 행동 기본이 되었다.

 

샐러드로 점심을 먹고는 책을 읽으며 쉬다 오후 일을 마치고 퇴근했다.

집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9층에 내려가 1시간을 Treadmill에서 걷고 귀가, 따스한 물로 샤워.

오늘 저녁의 메인 메뉴는 가자미구이, 그리고 콩나물김치국에 오이무침이 보조.

저녁을 먹고 잠시 쉬고 있는데 저녁 행사를 마친 아해가 영상통화를 걸어와 한 참을 통화하다

아해는 씻으러 나는 설거지를 하러 다녀와 다시 통화를 하곤 아해는 잠자리에 나는 TV시청,

그렇게 저녁 시간을 보내곤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내일은 날씨가 따스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침대로 향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