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074일째, 2018년 5월 29(화) 애틀랜타/비와 햇살
천일여행 1074일째, 2018년 5월 29(화) 애틀랜타/비와 햇살
회사 창립 10주년 행사
오늘이 회사 창립 10주년 행사를 하는 날이다.
실은 창립은 그 이전에 했지만 우리가 일을 해서 첫 수표를 받은 날이 10년 전 오늘이다.
내 책사위에 복사본의 수표 날짜가 그렇다는 이야기다.
주말 내내 오락가락 비를 뿌리던 허리케인은 알라바마 몽고메리에 올라와 저기압으로 바뀌었지만
밤사이 많은 비를 내리게 하더니 오늘 아침에도 수시로 비를 뿌려댔다.
사무실에 출근해 일을 점검하던 중 열이 확 올라왔다.
지난 18일 Jonas가 Nagmazzi에서 Horned 하였다며 Invoice를 나에게 Forwarding을 하였기에
“어디 일이며, 일은 마쳤느냐?“는 질문에 ”Horned를 하였고 일은 아직“이라는 회신에
기다리고 있는데 지난 금요일(25일) 일을 마쳤다는 Crew의 Report가 있어 수표를 발행하였다.
금요일 운동을 하는 중 Jonas가 전화가 와서 Slab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조정을 위해
Crew Pay를 다음 주로 미루자는 이야기를 하였지만 Nagmazzi의 수표는 그대로 나가기로
-이미 발행을 하였기에-하였다.
그리곤 아침에 인터넷 뱅킹으로 확인을 하는데 그 Nagmazzi의 수표가 이미 Clear되었다.
이상해 Cleared 수표를 보내 지난 18일 발행하여 Jonas가 서명하였다.
이른 아침에 나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일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당일 날 본인이 수표에 서명
-원래 수표를 발행하여 서명하는 것은 내 일-한 것이다.
일이 끝나지도 않은 것을 내 영역을 침범하여 수표를 발행 한 것이다.
이미 이런 일이 몇 번 있어 그러지 않기로 하여 한 동안 잠잠하더니 다시 그런 것이다.
Jonas가 말하길 이번 일은 뭔가 잘 못하여 이익이 없다는 말을 몇 번인가 했는데
그래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되면 서로의 맘이 상하면서 좋지 않은 분위가가 된다.
이 친구는 조금 괜찮아지는 듯하다 싶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싶어 열이 확 올랐다.
이를 어찌해야 한다, 오늘이 10주년 파티를 하는 날인데?
이러는 게 내 건강에도 안 좋아서 참 고민이 된다.
잘 참았고 좋은 타이밍을 잡아 원만하게 경고하듯 이야기하였다.
얼굴을 붉히지 않고 감정을 잘 다스린 다음 이야기를 하였기에 논쟁 없이 잘 처리하였다.
10시에 하기로 하였던 10주년 기념 파티는 10분 일찍 시작하여 간단하게 마쳤다.
다른 때 같으면 모이는 게 늦어 늦게 시작하곤 하였지만
오늘은 Liana와 Christian이 광고를 잘 하였는지 이르게 모였고 예정보다 빨리 마무리,
정리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서 Dr. 석 사무실로 가서는 Dr. Kim과 상담하면서
갑상선에 있는 게 조금 자랐으니 2nd Opinion을 필요할 것 같다는 제안이 순순히 그러기로.
Dr. Kim이 전립선도 가라고 했지만 늦추다 가서 발견하였기에 이제는 말을 잘 듣는 걸로,
별 이상은 없을 것 같지만 확인하는 게 좋다는 의견에 따르기로 하였다.
약국에 들려 위장약 처방전을 전달하고 6월 말경 Pick up하는 걸로 하곤 Red Lobster로 갔다.
오늘 점심은 고영준과 함께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병원의 상담이 길어져 약속장소에 늦게 도착하였고 2시간 가까이 점심을 먹었다.
최근 1년여 동안 아해 말고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이기에 길어진다.
사무실 들어와 잠시 후 퇴근하려 했는데 Christian이 다가와 Bridge Saw 쪽의 Water Pump가
작동을 하지 않는데 손을 담그니 찌릿하게 전기가 오고 기름이 떠 있단다.
아마도 물속에 있는 Pump의 한 곳에 틈이 생겨 기름이 새고 대신 물이 들어가 감전이 되는 듯,
가서 확인하니 실제로 기름이 떠 있어 물을 빼고 내일 오후에 교체하는 걸로 정하곤 퇴근.
I-285를 경유 400번 South로 들어섰을 때만해도 하늘이 맑더니만 얼마 지나지 않아
캄캄해지더니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하였다.
오늘 날씨는 부정기적으로 임무교대를 하듯 소나기와 햇살이 오락가락을 반복,
내일은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집에 들어서 잠시 쉬다가 저녁 준비시작.
점심에 먹는 게 소화가 잘 안 돼는 듯하여 누룽지에 조개젓, 멸치볶음, 아스파라거스 등 가볍게.
이후엔 후식에 설거지, TV를 보며 쉬다 샤워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내일 물탱크에 들어갈 옷을 준비하고는 잠자리로 향한다.
회사의 10주년 행사가 있었던 오늘 이렇게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