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103일째, 2018년 6월 27일(수) 애틀랜타/맑음, 저녁/비
천일여행 1103일째, 2018년 6월 27일(수) 애틀랜타/맑음, 저녁/비
아침에 잠시 출근했다 Acura Carland에 가서 Oil Change 및 몇 가지 점검,
생각했던 시간 보다 덜 걸려 빨리 클럽으로 가서는 책을 읽으면서 대기하였다.
오전에 여자멤버들의 Event가 있어 Block을 하였기에 11시가 넘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
원래 나는 12시 5분에 걷기로 되어있었으나 1시간 빨리 이화수 사장 부부와 출발했다.
부인이 아픈 뒤로 다른 여자멤버들과 어울리지 않고 남편과만 플레이를 하는데
약간의 막무가내 같다는 소문이 있어 다른 사람들은 가능한 피하는 부부다.
지금까지 서너 번 정도 함께했을까?
내 경우는 부인의 행동이나 말에 거리를 두는 편이라 가끔은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오늘이야 그들이 첫 시간이고 이후론 한 참을 기다려야 해서 Join했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말고는 적당한 대응만 하고 침묵했다.
8번 홀에서 부인이 4온 1퍼팅으로 파를 하고는 엄청 좋아하면서
주먹을 쥐고 나에게 오면서 “이런 건 축해해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하는 데
한 걸음 물러서며 “남편하고 먼저 하셔야지요.”
내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선생이나 부인이 악한감정을 가지고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그래도 나에겐 나름 예의를 갖추려고 한다는 것이다.
사실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믿고 싶다.
샤워를 하고 있는데 CPA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내주에 있을 Insurance Audit 자료를 준비하는 데 몇 가지 의문사항이 있다며 확인요청,
일단 사무실에 들어가 File과 은행자료를 봐야 할 수 있는 것이라
사무실에 들어가 자료를 보내고 다시 연락하기로 하였다.
사무실에 도착 Jonas가 자리에 있기에 Caesarstone에 지불할 것에 대한 검토를 마쳤냐고 물으니
지금 한다며 다음 주 수요일이 독립기념일인데 화요일과 목요일 사무실 Close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되 묻는다.
5월 말경 Caesarstone에서 Slabs을 구입했는데 금액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지불중단을 요청하기에 전에 Return하기로 한 Slab의 Credit도 같이 처리하자고 하였더니
“알았다.”는 대답을 하고 오늘까지도 완료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 오후 2시에 Insurance Audit이 있다고 하니
“전부 사무실에 있어야하는 거냐?“며 사무실 Close할 뜻을 비치기에 너무 황당해서
"I don't know."라는 말로 마음을 표시하였다.
그 뒤에 하는 말은 더 가관 자기는 독립기념일에 한 번도 사무실에 없었기에 모른다는 이야기다.
대체적으로 하루 이틀 전부터 뒤로 1~2일은 사무실에 나오지 않으니 모르는 게 당연,
암튼 그런 말을 주고받는 내가 참 딱하다는 생각을 하곤 CPA가 요청한 자료를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해가 집데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고는 바로 사무실을 나섰다.
집에 도착해 아해와 잠시 통화를 하고 쉬고 있는데 CPA로부터 몇 가지 더 자료 요청,
답변을 보내고 나서 저녁 준비를 하는 데 자료를 완료해 이메일로 보내왔다.
이렇게까지 하면 Audit에 다른 직원들은 없어도 되지만 어찌해야 할지......
저녁을 먹고 쉬는 데 한 참을 비가 내렸다.
요즘은 낮의 온도가 이르게 더워져 그런지 오후나 저녁에 소나기나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은데
오늘도 거르지 않고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아침 일기예보에서 비 내일 확률 60%, 하지만 계획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했었는데
이같은 날씨를 충분히 예상한 예보였나 보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