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138일째, 2018년 8월 1일(수) 애틀랜타/비

송삿갓 2018. 8. 2. 10:09

천일여행 1138일째, 201881() 애틀랜타/

 

8월의 첫 날이다.

조지아에서는 16개 지역(County)에서 Back to School이라며 새로운 학교가 Open,

그리고 총기사고에 대한 여러 가지 안전장치나 훈련을 했다는 아침 뉴스가 있었다.

‘8월의 첫 날인데 벌써 개학을 하나?‘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일부 몇 곳은 지난 금요일부터

개학을 시작한 곳이 있으니 그리 빠르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때문에 그런지 아침에 운동하러 올라가는 길에 자동차가 많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폭우에 Hail까지 있을 거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주로 오후에 많은 것으로 보여 운동을 빨리 마치고 내려오자는 생각에 바로 클럽으로 갔고

시간이 되기 전에 먼저 출발을 하였다.

3번 홀 그린에 도착했을 때부터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우산을 받치면 될 정도로 심하진 않았다.

마음이 급해지고 발걸음이 빨라졌지만 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볼 위치로 가는 중

가는 비는 소나기로 변해 나무 밑에서 10여분 비를 피해야 했다.

비가 그치고 햇살이 나기에 내일 걷지 못할 수도 있는데 후반 9도 걸을까?’하는 유혹,

하지만 몸이 고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9홀만 마치는 것으로 유혹을 물리쳤다.

 

운동 후 샤워를 하고 Cafe에서 점심을 Togo해 사무실로 오면서 Costco에 들려 빵과

혹시 내일 비가 오면 운동을 못할 것에 대비한 점심으로 채소 랩을 샀다.

사무실에 내려와 몇 가지 일처리를 하곤 Togo한 샐러드로 점심을 먹었다.

그러는 사이 햇살까지 비쳤던 하늘에선 비가내리고 역시 9홀만 하길 잘했다는 자위를 하였다.

 

조금 이르게 퇴근하며 포기김치를 사기위해 풍년떡집에 들렸지만 5시 넘어서 나온단다.

내일 오겠다하며 아해에게 가지고 갈 총각김치를 14일에 Pick up하겠다니

오래된 Note(예전사람들의 말로 치부책 같은 것)에 날자와 전화번호를 적고는 이름을 묻는다.

잠시 멈칫하다(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름) “송권식하고 대답하자

자신의 이름 쓰는 일 거의 없죠?”

네 한글이름은요

그래서 묻는 겁니다. 자기이름이 뭔지 깨우쳐 주려고요......”

이름을 물을 때 멈칫 했던 것 때문에 그런가?

암튼 오랜만에 내 한글이름 전체를 내 입으로 이야기했다.

 

집에 도착해 Costco에서 사 온 빵을 썰어 냉동실에 보관하고 잠시 뒤 아해와 영상통화,

지난 이틀 연속 밤일을 해서 그런지 많이 고단하다기에 오늘도 평소보다 조금 이르게 잠자리로,

나는 PackagePick up하여 우선 며칠 전부터 경고등이 나오는 자동차 KeyBattery를 교체,

이어 로봇청소기 Battery도 교체하여 충전시키는 등을 마치고 저녁을 준비하였다.

 

오늘의 메인 메뉴는 콩나물북어국,

집에 도착했을 때 바로 물에 불린 황태를 건져 물기를 빼고 들기름에 볶다가 꼬들꼬들 해졌을 때

황태 담갔던 물을 부어 충분히 끓이다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닫아 팔팔 끓을 때에

뚜껑을 열고 다진마늘에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끓이다 계란을 깨서 넣고 마무리를 하였다.

김치에 무말랭이무침, 김 등으로 상을 차려 충분히 저녁을 먹고는 쉬다가

가습기와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고 쉬었다.

며칠 전부터 저녁만 되면 몸살기가 있는 것처럼 살살 몸이 쑤셨었는데 오늘은 조금 더 심한 게

몸에서 열이 나니 한기까지 들면서 몸이 아파서 물에 타 먹는 아스피린을 먹었다.

한 동안 이런 일이 없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한 번 아플 것 같은 좋지 않은 생각이 들면서

약간은 걱정이 된다.

한 숨 푹 자고 일어나 개운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8월의 첫 날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