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삿갓 2018. 8. 13. 05:41

기다림

 

기다린다

마냥 기다린다

삶을 위해서

생존을 위해서

품에 안고 있는 것을

머리에 이고 있는 것을

다른 이의 손으로 모두 갈 때 까지

하염없이......

 

속절없이

날씨는 뜨겁기만 하다

그럼에도

기다린다

마냥 기다린다

 

한 참을 바라보다

눈물이 났다

안타까워

미안해서

울어야만 했다

 

March 27 2018

카메룬의 야운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