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163일째, 2018년 8월 26일(일) 야운데/대체로 맑음, 저녁/강풍에 소나기

송삿갓 2018. 9. 4. 05:47

천일여행 1163일째, 2018826() 야운데/대체로 맑음, 저녁/강풍에 소나기

 

아해에게 도착한 열 하루째 날

어제 저녁 약속에 다녀와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났을 땐 몸이 묵직하고 움직임이 둔했다.

아해는 오늘 Competition망쳤다.”며 투덜투덜,

그럼에도 지난 일요일과 똑같이 빵에 치즈, 아보카도, 잼에 커피까지 준비해 아침을 먹고는 출발.

하지만 오늘 내가 기분이 더 안 좋았던 것은 아해와 따로 Competition을 하는 것이었다.

Steve에게 곡 한 그룹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하였음에도

어찌 된 일인지 나는 SteveIve라는 사람이 끝에서 두 번째 그룹에

아해는 젊은 남자와 쎄실 등 셋이 마지막 그룹에서 플레이를 하도록 배정되었다.

아해는 일단 클럽에 가서 사정을 봐서 조정해보자며 나를 달랬지만

나는 내가 아해와 함께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뭐 하러 Competition에 나가냐?”며 투덜투덜.

나중에 골프를 하면서 마지막 그룹은 이번 토너먼트의 1,2,3(챔피언 조)으로 하느라

떨어지게 되었다는 Steve의 설명을 듣고는 이해를 하였지만

나와 함께한 Ive의 느린 플레이로 18홀을 5시간을 훌쩍 넘겼기에 내 스스로 지치고 균형이 깨져

다른 불만을 잔뜩 안고 99타로 골프를 마쳤다.

우리 그룹이 어찌나 느렸던지 12번 홀에서 뒤를 따르던 아해의 그룹을 pass시켰고

앞 그룹이 18홀을 마치고도 20여분도 더 지나 우리가 마쳤으니 다른 사람들의 불만이 많았고

나 역시 지쳐서 주저앉고 싶은 상태로 18홀을 마쳤다.

18홀에서 티 샷을 하고 볼 있는 곳으로 Steve와 함게 걸으며 늦어도 너무 늦는다며

우리 클럽에선 이러면 약속된 시간이 지나면 매 10분마다 2벌타를 준다.”고 설명하였는데

나중에 성적집계를 할 때 우리 그룹 전원에게 늦었다며 2벌타씩 부과했단다.

아해도 36타를 Over108로 경기를 망쳤다며 구시렁거리긴 마찬가지였다.

토너먼트를 마치고 골프장에서 점심에 시상식까지 마치고 집에 도착해 쉬고 있는데

심한 강풍에 강한 소나기까지 내리면서 수시로 전기가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였다.

 

원래 어제저녁에 짬뽕을 만들어 먹을 계획이었지만 피자집의 약속으로 취소되었기에

오늘 저녁에 짬뽕밥을 만들어 먹었다.

골프장에서 늦은 점심을 많이 먹었기에 저녁을 거르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오늘이 아니면 아해에게 약속한 짬뽕을 만들어 줄 날이 없을 것 같아 국물위주로 먹자며 강행.

새우와 오징어 등 해산물 위주로 맵게 국물을 만들어 밥에 얹어 먹는 데

나는 너무 매워서 땀을 뻘뻘 흘리며 먹어야 했지만 아해는 맛있다며 맛있게 즐겨줘 고마웠다.

 

내일 크리비 여행을 일찍 출발 한다며 서둘러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