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304일째, 2019년 1월 14일(월) 애틀랜타/흐림
천일여행 1304일째, 2019년 1월 14일(월) 애틀랜타/흐림
새벽에 자다 1시를 조금 넘겼을 무렵 깼는데 화장실 때문인지 아님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
화장실을 다녀와 다시 누웠는데 어제 약간 괴롭히던 귀가 아프고 가슴에서 기침이 나왔다.
잠시 그러다 마려니 하고 잠을 청했지만 계속되는 기침에 일어나 쌍화탕에 타이레놀,
그리고 항생제까지 먹고는 다시 누었는데 그 때부턴 설 잠을 잔 것 같다.
아침에 아해의 모닝콜에 몸을 일으켰을 땐 다행이 귀의 통증은 없고 기침도 사라졌다.
출근해서는 2018년 세금보고 자료를 검토하며 일을 하고 있는데 Jonas 출근,
오늘 나오지 못한다는 사람이 나왔으니 약간 놀래 물으니 미팅이 있고
오후엔 Clemson에 가야한다며 투덜투덜.....
공장을 돌아보는데 Cesar 왈 지난 금요일에 Luis팀이 일을 하다 천장의 전기파이프를 건드려
전기가 끊어져 Ogee Machine이 되질 않는단다.
누군가 임시로 엮어 놓았지만 위험천만하게 노출되어 있다.
이어 자신이 사용하는 Bridge Machine이 약간 흔들린다기에 보니 정말 움직인다.
Christian에보고 점검하라겠다는 대답을 하니 그는 못 믿겠으니 나보고 직접 하란다.
날씨도 추운데 할 일이 생긴 거다.
그렇게 차가운 공기에 왔다갔다를 하다 사무실에 들어오니 잦아졌던 기침이 다시 꾸물거린다.
새벽에 약을 먹고 다 나은 게 아니라 약기운에 잠자고 있다가 차가운 공기에 얼씨구나 한 거다.
Liana는 치과에 가느라 늦게 나온다 하였고 Christian은 Punch Out,
그리고 Jonas는 얼마 지나지 않아 미팅을 간다며 나가 아침엔 혼자 사무실을 지켜야 했다.
10시에 김미형씨가 찾아와 은퇴연금 및 재정관리에 대한 도움말을 듣고 한두 가지 Account를
더 Setup하는 것으로 정리를 마치곤 사무실을 나섰다.
자동차에 먼지가 많아서 세차를 하곤 점심약속을 한 주식이를 만나러 Red Lobster를 갔다.
둘이 앉아 식사를 하는 게 처음일 게다.
Laptop에 Office를 Install을 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두 시간 점심을 하였다.
사무실로 돌아와 Ogee Machine연결하는 Power를 점검하니 Power Line과 관계없고
Fuse가 Off된 것을 확인하고 Home Depot로 가기위해 사무실을 나섰다.
Fuse와 Zip tie를 구입하고 집으로 향했다.
도착해 잠시 쉬고 있는데 Cesar로부터 Bridge Saw가 Up, Down이 되지 않는 다는 메시지 도착,
사진까지 보내 온 것을 보니 지난 번 Luis의 Machine과 거의 동일한 문제로 생각되어
더 이상 건드리지 말라는 것과 내일 오후에 고치겠다는 답신을 보냈다.
그리고 저녁 준비를 하며 생각다간 오전에 기계를 고치고
오후에 운동가는 것으로 Mind Change, Christian에게 아침에 어디 가지 말고
도와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식사를 하는데 기분이 영 찜찜하다.
내일 차가운 아침에 기계와 씨름 할 것을 생각하니 당연히 할 것임에도 마음은 불편했다.
일기예보에서 내일 오후엔 햇살이 좋고 기온이 많이 올라간다는 것에
그 시간에 운동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불편한 생각을 잊으려는 노력을 했다.
그렇게 하루를 정리하며 마무리한다.
내일 잘 수리할 수 있겠지?
아해가 보고 싶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