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323일째, 2019년 2월 2일(토)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9. 2. 3. 12:05

천일여행 1323일째, 201922() 애틀랜타/맑음

 

아해가 허리가 아파 고생하는 게 안쓰럽다.

2~3십대 나도 허리가 아파 고생을 많이 했었기에 아해의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한다.

해서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약이나 기구가 있다면 귀와 눈길이 많이 간다.

얼마 전 Quell이라는 밴드로 감는 도구가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를 보곤

성능에 대한 탐구에 Customer Review까지 검토를 하고 Amazon에 주문하였다.

그러한 도구는 사서 내가 먼저 사용해보고 성능이 괜찮다 싶을 때 아해에게 주곤 하는데

주문한 Quell 2.0 Wearable Pain Relief Technology가 이틀 전에 도착해

내가 먼저 시험을 해보겠다며 다리에 차고 저녁시간을 보내다 종아리 근육에 쥐가 나서 멈췄다.

뭔가 잘 못 한 것은 아닌가하고 어제 다시 시도해 보았지만 종아리에 또 경련이 일어나 뺐다.

아해도 다리에 쥐가 나서 고생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이거 사용하면 큰일 나겠다싶어 중단,

Quell60Return을 받아 줄 정도로 자신 있어 하는 데 우리에겐 아닌 거다.

오늘 골프장을 걷는데 종아리 근육이 상처가 났는지 때론 심한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큰 상처가 아니길 바라며 내가 시험해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Dr. Fang부부와 셋이 골프를 했다.

Frost Delay 45, 시작할 땐 Cart Path only였지만 5번 홀부터 90 Degree로 바뀌어

속도가 빨라지면서 종아리통증 때문에 적지 않은 고생을 했다.

걷는 속도가 빠른 Eric과 함께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거기다 날씨가 좋아져 겉옷을 하나씩 벗어가며 움직임이 가벼워진 것도 다른 다행이었다.

(오후엔 반팔만 입고 플레이를 하는 골퍼들도 있을 정도로 따뜻했다.)

 

아해는 내일 730분부터 Competition이라며 주말이지만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집으로 오는 중간까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또 다른 다행이었다.

 

내일 애틀랜타에서 있는 수퍼볼 때문에 애틀랜타 다운타운은 더 심하겠지만

벅헤드의 도로는 몸살을 앓고 건너편의 두 호텔은 그의 모든 창에 불이 들어와

늦은 밤인데도 도로와 건물이 낮처럼 환하다.

자동차소리에 경적, 그리고 가끔 들리는 경찰의 모터사이클 사이렌 소리까지

이런 상태에서 잠이나 제대로 잘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지만

내일은 늦은 밤에 더 하겠지?

내일 저녁엔 수퍼볼 중계를 봐야 하는 건가?

 

오늘 하루도 이렇게 보내고 저물어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