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325일째, 2019년 2월 4일(월)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1325일째, 2019년 2월 4일(월) 애틀랜타/맑음
어제 밤 수퍼볼을 보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오래 침대에 누워있었음에도 잠이 부족하다.
아님 어제 골프를 하면서 몽니를 부린 게 마음이 불편해 잠도 즐기지 못해 그런가?
그것도 아님 며칠째 악몽을 꾸는 듯한 느낌이 깊은 잠을 못자 그런가?
약간의 기침감기에 걸려 잔기침을 하는 것도 몸에 고단함을 더하는 것 같다.
이번 주는 이래저래 분주할 텐데 몸과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월요일을 시작했다.
오늘은 Blood Work하러 비뇨기과에 갔다가 UPS에 Return할 거 Drop하고 사무실에 오면
점심시간 언저리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오후엔 Costco에 들려 몇 가지 사야할 것 같다.
내일이 설인데 오늘 저녁 혹은 내일 저녁에 떡국이라도 끓여 먹으려면 국물용 소기기가 필요.
얼마 전 풍년떡집에 갔을 때 사장님 말씀
“혼자 살아도 하는 건 비슷하지요.”
“네 숟가락 세트, 밥과 국그릇 하나씩 없는 거 말고는 똑같네요.”
정말 그렇다.
밥하고 치우고 세탁기 돌리는 횟수 같은 건 여럿이나 혼자 사나 비슷한 것 같음을 느끼는데
때로는 꽤가 나서 뒤로 미루고 싶다가도 그러지 못하는 게 성격 때문임을 안다.
전에 TV를 보다가
“혼자 사는 사람이 밥 먹고 바로 설거지 하는 건 반칙입니다.
Sink대에 하루 이틀쯤 마르도록 보관하다가 한 번에 하는 게 혼자 사는 사람이 맞지요.“.
그 내용을 들으며 ‘나도 한 번 그래볼까?’했지만
‘냄새는, 마음이 편할까?’라는 생각으로 바로 접고는
‘나는 반칙을 하련다. 그렇게 안 되는 사람이니...’
세탁기에 빨래를 돌리고 Dryer를 사용하지 않는 건 옷이 줄어들기 때문이고
또 쓸데없이 전기 쓰는 게 싫고
집안이 건조하기에 습도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명분하에
거실에 건조대에 널어 말리는 데
가끔은 게으름을 피우며 정리를 하루내지 이틀 정도 더 미루는 경우가 가끔 있다.
아침에 그걸 보면 ‘오늘은 꼭 정리해야지.’하면서 잊지 않기 위해 종일 중얼거리기에
그게 싫어서라도 이틀쯤 지나면 바로 깔끔하게 정리를 하곤
‘역시 나는 미루는 게 맞지 않아.’하면서 나를 격려하는 것도 성격 탓이다.
반칙이라도 할 수 없지 뭐~
어제 17번 홀에서 치핑을 하면서 뿌리를 때렸던 게 단순한 몽니가 아닌 게
아침에 일어났더니 손목이 붓고 뻐근하며 아프기까지 하였다.
아마도 나도 모르게 충격이 꽤나 컸던 것 같아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고
수시로 손목을 돌리며 주무르며 아침 일을 하였다.
뼈에 손상이 없는 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말이다.
오전 일을 외출했다가 사무실에 들어온 시각이 11시 전,
Jonas가 출근하지 않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이 벌개져선 들어온다.
수퍼볼을 보고 오늘 새벽 2시에 들어간 게 늦은 출근의 이유라고 당연한 듯 떠든다.
에궁~ 암튼 고단한 얼굴이 역력한데 쯔쯔쯔.....
샐러드로 점심을 먹고는 사무실을 지키며 일을 조금 이르게 사무실을 나섰다.
Costco에 들려 소고기와 아해에게 가지고 갈 냉동 연어, Chip 등을 사고 집으로 왔다.
가래떡을 찬물에 담그고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준비를 하였다.
떡만두국에 소고기구이, 무생채로 저녁을 먹고는 쉬는 데 Korean Air 마일리지에
지난 10, 11월 카드사용분이 Add 되지 않아 전화를 걸었다.
한 참을 통화하면서 발견한 사실,
지난 10월에 Card를 Open할 때 US Bank직원이 새로운 마일리지 카드를 생성시켰다.
한국에서야 주민등록번호로 생성을 하니 중복되면 바로 알 수 있지만
미국은 어떤 기준인지 모르지만 새로운 마일리지 카드를 만들어 카드사용분을 그쪽으로 입력,
나중에 문제를 찾아내 통합시켜 줄 것을 요청하여 그러겠다 하였지만 아직까지 처리가 안 된 것.
설임에도 사무실에 근무 중인 직원과 통화를 하여 그런 사실을 발견했고
새로 만든 마일리지 번호를 예전에 사용하는 것에 통합하는 것으로 하는 데 여권사본을 보냈다.
그러는 와중에 CPA사무실에서 전화가 와서는 꽃집에서 발행한 수표에 대해 묻는 데
왜 그때그때 하지 않고 세금보고를 할 때서야 묻는지 이해가 안 되었지만 일단 서둘러야 하니
꽃집형수님께 전화를 걸어 확인해서 답변하는 걸 두세 번에 걸쳐했다.
오래 된 것을 물으니 형수님도 당황해하지만 내가 급하니 어쩔 수 없는 것...
아해에게 다녀와 3월에 CPA와 신중하게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오늘 하루도 분주하게 하루를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