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361일 2019년 3월 12일(화) 애틀랜타/화창
천일여행 1361일 2019년 3월 12일(화) 애틀랜타/화창
어제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잦아졌던 두통이 아침엔 말짱히 사라졌다.
거기다 한동안 아파서 고생을 했던 어깨도 오늘은 통증이 미세하게 줄어
그야말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날이다.
아침에 잠시 사무실에 들려 점검을 하고 골프장에 도착해 준비를 마친 후 연습장에서
몇 개의 스윙을 해 보는데 야운데에서 사용하던 골프채보다 약간 무거워 실수를 했지만
편한 어깨 때문인지 시원시원하게 스윙을 할 수 있었다.
얼마 후 한 사람이 가방을 메고 걸어오는데 처음엔 Eric으로 착각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키인 게 박 사장으로 확인되었다.
한 달여 만에 둘이 만나 걷는데 박 사장 말로는 그간 춥고 비가 온 날이 많아
골프 못 한 날이 절반이라며 오늘이 최고의 날씨란다.
나를 위로하기 위한 말인가 하는 생각에 정말이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러프는 아직 봄 잔디가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지만 페어웨이는
겨울잔디에 녹색의 물감까지 뿌려 녹음이 한 창일 때와 다를 바 없었고
야운데의 잡초가 많은 거친 페어웨이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태였다.
단지 Pines의 그린에 밤새 머금은 물기를 쓸어내지 않아 퍼팅에 볼이 잘 구르지 않았지만
야운데에서 막 돌아온 나로서는 불평 할 이유가 1도 없는 조건에서 플레이를 했다.
때문에 1번 홀에서 3퍼팅으로 더블 보기를 했을 뿐 나머지 17개의 홀에선 파와 보기로만
신나고 즐거운 골프를 하고 샤워 후 사무실로 돌아와 샐러드로 점심을 먹었다.
오후 일을 마치고 3시를 막 넘기는 시각에 사무실을 나서 집으로 향했다.
쉬고 있는 아해와 통화를 하면서 집에 도착, 잠시 영상 통화를 하곤 아해는 잠자리,
나는 어제 Setup한 Router가 집의 Heat & Cool System과 연결이 되질 않아 원위치,
그걸 하고 있자니 다시 두통이 찾아와 약을 먹고 쉬다가 김치찌개를 끓이고
가자미를 구워 저녁을 먹고는 TV를 보다가 음악을 들으며 저녁 시간을 보내다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맑고 화창한 날씨에 기분 좋고 즐겁게 운동하며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