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지은이 박정준-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지은이 박정준-
은퇴할 나이가 다 되었고 그래서 어떤 회사에 취업할 이유가 거의 없는 내가
왜 이 책을 선택해 읽었을까?
우선 [아마존]이라는 회사 이름 때문이다.
아마존이 어떤 회사고,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강점을 가지고 미래는 어떻게 될지에 대한
내용은 다른 여러 책이나 Article을 통해 많이 읽었지만 대부분 외부에서 바라본
아니면 top down 방식의 경영층의 입장에서 바라본 내용들이었다.
회사 구조에 대한 내 지론 중 하나는 아래 직급의 사람이 위 직급의 업무에 대해
전부 알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하지만 사원으로 들어가 느끼는 감정이나 어려움 등 또한 경영층에서 전부 알 수가 없는 것도
분명하고 같은 내용이라도 보고 느끼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크게 다른 것도 분명하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태생이 아니라 기본 언어가 영어가 아닌 이중 언어자로
그러니까 회사 내의 사람들과 언어와 문화 때문에 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다.
이는 동일한 조건의 사람이 아니면 절대 느낄 수 없는 위치에서 겪은 경험이기에
비슷한 조건으로 사는 나로선 관심이나 공감을 더 할 수 있는 동질성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한 사람이 떠오르며 그리워 하였는데
내가 한국에서 회사에 다니던 초년병 시절에 멘토라고 생각하는 상사였다.
그와 직접 부딪친, 그러니까 직접 상관으론 불과 몇 개월 이었지만
그로 인해서 내 회사생활관이 세워지고 그에게 배우고 느꼈던 것을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업무의 원칙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하였기에 그리워했다.
그가 했던 말 중
“야!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냐?”
“대가리가 나쁜 사람이 의욕이 앞서면 사고를 쳐요”라고 했던 조금 심한 말 등이 있는데
하지만 직원을 훈련시키는 방식이나 미팅을 하면서 길게 늘어뜨리지 않는 것
그리고 업무를 Order할 대 불필요한 사족을 달지 않는 것 등은 그에게 배운 방식이다.
책에 ‘나에게 아마존이란?’라는 글이 이렇다.
난 참으로 아마존에 많은 빚을 진 사람이다. 아마존에서 지금까지 수천 번 물품을 구매한
고객이자 15년째 유료회원이며, 아마존을 통해 사업을 하고 있는 판매자이면서
오랜 시간 다양한 역할로 일한 사원이기도 하다. 이런 아마존과의 관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나에게 아마존은 ‘마스터(Master)'다. 이 단어가 가진 스승과 장인의 두 가지
의미가 모두 부합하지만 회사를 떠난 이상 주인으로서의 의미는 아니다.
나는 아마존에서 근무 기간을 도제 과정으로 여기고 있고,
그 가르침을 남은 내 삶에 녹여내야 할 의무를 느낀다.
위에서 멘토가 있던 회사와 난 끝이 좋지를 않아 떠 올리기를 싫어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며 여러 가시 시스템을 구축할 때,
혹운 수많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면서 당시 경험하고 배웠던 것들 에
고마움을 느낀 경우가 적지 않았고 그 때마다 멘토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니까 회사 대신에 그를 그리워했다는 게 더욱 옳을 지도 모른다.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고(미국에 온지 20년이 더 정확)
작은 조직이지만 시스템을 만들어 이끌기 시작한 지 16년이 되었다.
그 동안 파트너나 직원들과 언어와 문화 때문에 겪은 어려움이나 서러움도 많이 겪었던 터라
이 책을 읽으며 과거를 회상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였다.
어려움 속에서도 비즈니스를 하며 비즈니스 철학이나 이끄는 동력이 무엇인지
정리하여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작지만 내 안에 녹아있는
그래서 실천하려고 버둥거렸던 내용이 책에 정리되어 있다.
바로 ‘아마존의 14가지 리더십 원칙’인데 이를 소개하는 것으로 후기를 마친다.
아마존의 14가지 리더십 원칙
고객에 집착하라
주인의식을 가져라
발명하고 단순화하라
리더는 정확하고 옳아야 한다
배우고 호기심을 가져라
최고의 인재를 뽑아 육성하라
최고의 기준을 추구하라
크게 생각하라
신속하게 판단하고 실행하라
절약하라
신뢰를 구축하라
깊게 파고들어라
강골기질 : 반대하되 헌신하라
결과를 만들어 내라
April 15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