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지은이 사사키 후미오-

송삿갓 2019. 4. 17. 23:36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지은이 사사키 후미오-

 

[습관이 되면 계속할 수 있고, 계속하면 잘할 수 있다.]는 책의 뒤표지에 있는 문구다.

 

그렇다면 습관은 무엇인가?

저자는 습관이란 생각하지 않고 하는 행동이라고 기술하였다.

그리곤 습관을 만드는 3가지 요소를 찰스 두히그(Charles Duhigg)<습관의 힘>

내용을 빌어 신호, 반복행동, 보상으로 설명하였다.

어떠한 행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특별한 신호를 만드는 게 좋은데

저자의 경우 아침에 요가를 위해 잠들기 전에 미리 요가매트를 펼쳐 둔다고 한다.

또는 저녁에 커피를 마셨는데 자신도 모르게 일기를 쓰고 싶어진 적이 있는 것 또한

커피가 일기를 쓰는 습관이 되었다는 예들 들었다.

반복행동은 어쩌면 습관과 동의어처럼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몸이 무의식중에도 절로

움직일 수 있는 형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보상은 당연히 운동을 하면 몸매가 좋아진다거나 아님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혹은 좋은 상대를 만나는 것이나 자기만족, 쾌감 등이다.

 

년 초에 다지는 각오가 이루거나 습관이 되지 못하고 어느 순간에 흐지부지 되거나

흔히 말하는 작심 3일로 끝나는 것은 왜 그런가?

저자는 목표를 너무 크거나 방대해서 그런데 해결하는 방법으론

일단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출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 의욕을 가져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선

진입장벽을 낮추고 일단 시작해야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서술하면서

거리와 시간, 순서 등을 낮춰야 할 장벽 3가지로 정한다.

매일 달리기 습관을 만든다며 1시간 이동해서 달리기를 하는 것 보다는

자기의 생활권에서 가까운 곳에 장소를 정하고 쉽게 가기 위해선 필요한 물건을

줄이는 준비(순서)가 있어야 하며 그래야 시간이 절약되고 습관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 가지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면서 며칠이 지나면 습관이 될까?

어떤 일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은 보상을 감지하는 뇌의 신경회로가 실제로

실제로 변화하는 일로 스스로 알 수 있다고 한다.

습관이 되려면 며칠이 걸리는지 알 수 없지만 답을 알았을 때는 이미 그렇게 살고

있게 된다는 설명인데 내 경험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나는 20대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여 서른 살 끊기 직전엔 하루 3Packs을 피웠다.

그러니까 손가락 사이에 거의 종일 담배가 있었다는 거다.

편두통이 심해서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수시로 하면서도 그러지 못할 정도로 중독이었다.

내가 담배를 끊은 날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건 나와 딸의 생일날이었기 때문이다.

직원들을 집으로 불러 딸아이 첫돌 잔치를 하면서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남은 답배 곽을 가위로 자르면서 이제 담배를 끊겠다는 호기를 부렸다.

다음날 어제 큰 소리 쳤는데 오늘 하루만이라도 참아보자,

그 다음날 어제 참았는데 오늘 하루만 더,

그리고 또 그 다음날 이틀 참았는데 하루만 더,

그러다 1주일 되었을 땐 ‘1주일 참았는데 하루만 더

1개월이 지났을 때 한 달 참았는데 하루만 더로 이어졌다.

그리고 2주 정도 더 뒤 년 말 송년파티를 하면서 술을 왕창 먹고 의식이 흐려졌을 때

직원들이 술 취한 나를 시험한다며 담배에 불을 붙여 나에게 건네주었는데

받아 들고는 그냥 재떨이에 끄더란다.

의식이 돌아온 다음 날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담배를 끊었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리고 285개월이 흘렀는데 한 번도 담배를 피워보지 않았다.

나는 담배를 피워 본 적도 없는 사람처럼 된 것이다.

 

저자의 정리에 의하면 습관으로 보상을 받은 사람은 연쇄반응이 일어나

다른 것들도 습관으로 만들기 수월해진단다.

내가 생각해보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 아침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

폭주를 하던 내가 술과 멀어진 습관, 지금도 쓰고 있는 일기의 습관 등은

저자가 설명한 연쇄반응의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에게도 좋지 않은 습관이 많이 있어 바꿔야 할 필요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견딜 만 하니 그냥 둔다고 하면 자만일까?

 

저자의 마치며라는 마지막 글에

습관을 만드는 비법 중 하나는 선언하기란다.

나도 선언할게 없나?

후기를 마친다.

 

April 17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