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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송삿갓
2019. 4. 18. 20:35
오늘 아침
‘진찰 잘 받았고 그냥 비문증이래요. 다음 주 복귀’
왼쪽 눈동자에 뭔가 낀 것 같아 급히 한국에 간 아해의 메시지다.
“많이 좋아졌단다. 애비야!”
무릎 때문에 많이 고생하시는 어머님의 통화 내용이다.
‘그냥 조금 문제가 있어도 닦달하지 말자.’
사업 파트너가 문제가 될 게 분명한 엉뚱한 짓을 벌인데 대한 마음이다.
임재범 - 너를 위해
유심초 - 사랑이여
해바라기 - 행복을 주는 사람
오늘 아침 출근길에 자동차에서 들은 음악이다.
조금 문제가 있지만 삶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풀짝폴짝 뛸만한 행복은 없지만 마음의 여유는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약간의 고통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여유의 평온
빨간 신호등에 자동차를 멈추고 밖을 보다
슬쩍 입 꼬리가 올라간다.
신호가 바뀌고
부르릉 자동차를 출발시키며 먼 하늘을 본다.
이른 아침의 맑은 하늘에 태양이 붉게 물들였다.
April 18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