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465일 2019년 6월 24일(월)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저녁에 소나기
천일여행 1465일 2019년 6월 24일(월)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저녁에 소나기
아해가 돌아갔다.
그리고 비행기는 Delay되어 10시를 넘겼을 때 타려고 줄을 서 있다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나는 잠자리에 들었지만 자다 깨다를 반복하였고 때론 한 참을 깨서 있기도 하였다.
늦게까지 자 보자고 하였지만 그러지 못하고 빈둥거리다 6시를 조금 넘겨 몸을 일으켰고
몸과 마음이 무거운 상태에서 출근준비를 하는 데 마냥 더디기만 하였다.
아해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집을 출발해 사무실에 도착했음에도 비몽사몽인 것 같으며
아해의 몸과 연결편 비행기가 걱정이 되어 먹구름이 낀 것 같았다.
그럼에도 아침일을 한 참 하고 있는데 Cesar가 와서는
"Sorry Mr. Song. My machine little problem"
속으로 ‘네 머신이 문제면 작은 게 아니고 큰 거다’라며 따라가 확인하니
회전톱날이 돌 사이에 끼어 멈췄고 Power가 off....
금방 문제를 알 수 있을 것 같았고 전기적 문제로 생각되어 안도하였다.
Tester를 가지러 사무실로 돌아오는 데 출근하던 Jonas가
“What's the problem?"라고 묻기에
아주 시크하게 "Cesar's machine down!"
그 만큼 자신이 있었기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확인하니 역시 Fuse가 off, 아마도 Over load로 그렇게 된 것으로 생각되었다.
Fuse를 교체하고 회전 톱날을 빼내니 이상무!
‘역시 이 회사는 내가 있어야 해!’
사무실에 돌아와 자리하니 아해로부터 메시지
‘나 타요. 지금 막 도착해서 야운데로 탑니다. 다행히’
정말 다행이었다.
거의 3시간이 늦었음에도 연결 편 비행기를 탈 수 있었으니 말이다.
‘에궁, 가면서 얼마나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참 안쓰러웠다.
도울 수 없었던 내 마음도 고생기 많았기에 아해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Jonas가 Laptop 사서 들고 왔기에 QuickBook을 Install해 주었다.
비용은 적지 않지만 외부서버를 사용하니 이 또한 나쁘지 않은데
밖에 나가서 회사자료 막 흘리며 다니는 것은 아닐지......
사무실 일을 대충 마치고 세차를 위해 사무실을 나섰다.
Christian의 친구를 부를까 했는데 타주에 가있다는 이야기에
그가 알려준 다른 곳으로 직접 가서 Hand Wash를 하였다.
은행에 들려 Deposit에 이어 점심으로 샐러드를 Togo해 사무실로 돌아왔다.
점심을 먹고 공장주변에 지나치게 자란 잡초 등을 제거하며 시간을 보냈다.
일을 마치고 조금 이르게 사무실을 나서 Costco에 들려 자동차에 Gas를 채우고 집에,
한 참을 쉬고 있는데 막 도착했다는 아해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도착해 1시간을 넘게 가방을 기다렸지만 도착하지 않았다는 안타까운 메시지가 왔다.
집으로 향하는 아해와 통화를 하면서 극적으로 연결편을 탄 이야기에 이어
불편했던 속도 좋아졌다 반갑고 고마운 소식을 들었다.
아해가 집에 도착해 목욕을 하는 동안 저녁을 준비하여 식사를 했다.
무와 양파를 넣고 가자미를 졸이고 된장찌개를 데워 쌈과 아해가 만든 콩나물무침이 메뉴,
저녁을 잘 먹고 목욕을 마친 아해와 다시 통화를 하는데 많이 힘들어 하기에
얼른 자라는 이야기로 통화를 마쳤다.
설거지에 이어 샤워를 하고 쉬면서 오늘 하루를 마친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해와 함께 있었던 집에 덩그러니 혼자 있으니 허전하다.
밖에 소나기까지 쏟아지니 더욱 쓸쓸하게 느끼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