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488일 2019년 7월 17일(수)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9. 7. 18. 10:08

천일여행 14882019717() 애틀랜타/맑음

 

4~5년 전까지만 해도 비즈니스에 대한 나의 최대관심사는

어떻게 하는 게 회사를 잘 유지 시킬까?’였었다.

그래서 영업을 잘 하고 자재를 잘 사고, Crews 일을 잘 시키는 것에 집중하였다.

최근 들어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 이 회사에서 빠지는 게 최선일까?’.

체력이나 정신력, 그리고 삶으로 인해 영영 이 회사에 매여 있을 순 없고

어떤 방법으로 언제 빠지는 게 나를 비롯해 Jonas, 그리고 직원들에게 최선인가 하는 것이다.

그러기위해선 남은 기간 동안, 그리고 떠나면서도 내 개인을 위한 최대의 이익을 끌어내면서

남은 사람들도 지금처럼, 혹은 더 잘 살아가도록 하는 방법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미 은퇴해 일을 하지 않는 친구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올해가 지나면 더 빨라 질 것이

분명한데 어떤 친구들은 할 수 있을 때까지 물고 늘어져 하는 게 최선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미룰 필요가 뭐가 있냐? 가능한 빨리 Buy out 등으로 나오는 게 최고라고 한다.

어느 게 정답인지 모르지만 최소한 아해가 은퇴하는 시간까지는 지금처럼 혹은 줄이더라도

아주 끊지 않을 것은 분명한데 내 계산으론 4년여가 남은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엔 우리가 어디에 사는냐의 결정이 크게 작용하겠지만 고민 중이다.

지금 상태로 회사에 나오지 않으면 어림잡아 3년을 넘기는 게 쉽지가 않을 듯 하다.

어쩌면 틀려서 더 오래이기를 바라지만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

문제는 내가 Buy Out을 원해도 Jonas가 일시불로 나에게 줄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몇 년을 두고 갚도록 해야 하는 데 짧게는 5~6, 길게는 10년도 버거울 게 뻔하다.

그럼 나는 내 몫을 다 받기도 전에 회사가 분해되기 쉽다는 것인데 그건 정답이 아님이 분명.

그에 대한 보험으로 건물 Lien을 거는 방법도 있지만 그 또한 내 몫에는 넉넉지 않고

Jonas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내가 이런 고민에 깊이 빠지는 이유는 최근 일련의 일과 올 전반기 사업실적 때문이다.

일단 Sales가 떨어졌는데 Jonas의 분별없는 자재 Order와 인정에 치우친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뚜렷한 근거 제시를 하지 못한다.) 무작정의 허영심이 문제다.

그가 휴가를 간 사이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옳은 것은 아니지만

휴가를 가면서 나와 협의 없이 많은 자재 주문과 전반기를 마치고 자료를 정리할 무렵

그가 휴가를 간 것은 운대가 좋지 않은 우연이 겹친 것이기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밤새 잠을 자면서도 고민을 하였고, 이런 고민은 내 건강이나 문제 해결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다며 나를 달랬지만 떨쳐내지 못하는 것이 내 성격 때문이지만

상반기 결산을 하면서 의외로 나타난 결과에 당혹스러움에 대한 반응이다.

 

오늘 9홀을 걷고 사무실로 들어 올 때 까지만 하더라도 Jonas가 오늘 출근 할 것으로 알고

오늘 오후에 이야기를 하겠다는 마음을 가졌지만 내가 잘 못 알고 있었던 게다.

오늘 미국으로 돌아오고 출근은 내일부터 인 것을 말이다.

잘 되었다 싶어 Liana를 불러 지금 회사 돌아가는 상황과 문제,

그리고 Jonas레게 질문하려던 것들을 이야기 해봤다.

그녀는 직원이기는 하지만 16년을 나, Jonas와 함께 일을 했기에 사람 개개인이나

회사의 특성 등을 잘 알기 때문에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들어봤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확인하였고 데이터를 알려주며 개선점을 물었는데

조금은 객관적인, 그리고 직원으로서 느끼는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수 있었다.

Jonas의 앞뒤 가리지 않고 Crew 말을 듣고 Christian에게 개념 없이 던지는 일,

거기다 현 자재 재고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Order하는 일 등은 그녀도 알고 느끼는 것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Jonas든 나든, 아님 어느 누구든 업무의 System을 깨뜨리는 것에

지적하고 개선하라는 말을 했는데 대부분의 대상이 Jonas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듯....

 

Liana가 점심을 먹으러 나가곤 한 참을 지나서 christian이 들어왔다.

그에게 주문한 것은 두 가지

하나는 뭔가 이야기를 하면 "I'll right now.", 혹은 “I'll do today."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랫동안 지켜보니 그의 스타일이고 못하면 그냥 말고 하는 식이다.

그러니까 오늘 하겠다는 이야기를 너무 쉽게 하고는 날을 넘기거나 잊는 식이다.

두 번째는 문제가 있음에도 혼자 해결하려는 시도나 그냥 담고 무시하는 태도인데

그러지 마라는 이야기를 하곤 Inventory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잘 하라는 이야기였다.

 

두 사람과 면담을 마치고 퇴근하면서 아해와 통화를 했다.

몸과 마음이 힘들고 하였지만 아해와 통화를 하니 마음의 위안을 받았고

몸이 약간 회복이 되는 상태에서 집에 도착할 무렵 아해는 잠자리로 나는 휴식을 했다.

김치찌개를 데우고 호박나물볶음, , 총각김치 등으로 저녁을 먹고는 TV를 보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잘 보내고 마무리, 잘 자기를 바라며 잠자리로 향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