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삿갓 2019. 7. 22. 05:41

매미소리

 

~ ~

마음이 쫑긋

 

예전 예전에

할머니 집 대청마루에

머리는 할머니 무릎은 따스했고

등엔 마루바닥의 시원함이

살살 흔드는 부채에 잔바람 일어

날아오던 파리가 멈칫할 때

아련히 멀어졌던 소리

~ ~

 

내 나이 육십

할미 없이

부채 없이

들려오는 소리

 

July 21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