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517일 2019년8월 15일(목)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1517일 2019년8월 15일(목) 애틀랜타/맑음
어제는 비행기 안에서
졸리면 자고
깨면 영화보고
주면 먹고(물론 다 먹지는 못하지만)
마려우면 화장실 다녀오고 했지만 고단해 그런지
제법 잘 잤다.
퉁퉁 치는 가슴이 아픈 것을 생각하면 잠을 설쳐야 하는 게 맞지만
고단해서 그런지 아님 약을 먹어 그런지 많이 깨지 않고 잘 잤다.
아해의 모닝콜에 몸을 일으켜 우유에 콩을 갈아 만든 간단한 아침 식사,
커피에 이어 스트레칭으로 시작하는 하루...
몸이 많이 무겁고 머리도 덜 깨었지만 준비를 마치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Eric과 박 사장 등 셋이 Pines으로 출발,
6번 홀쯤 걷고 있을 때 발걸음이 무디어 지면서 ‘9홀만 걸을까?’하는 생각
9번 홀을 마칠 때까지 서너 번 그런 생각을 하다가 결국 Meadows로 계속 걸었다.
18홀을 다 마쳤을 때 고단하긴 했지만 다 걸었다는 만족함을 안고 샤워를 했다.
샐러드를 Togo해 사무실에 도착 서둘러 점심을 먹고는 책상위에 수북이 쌓여있는
자료들을 열심히 하다 보니 퇴근 할 시간을 놓쳤다.
한 참 일을 하고 있는데 Jonas가 외출했다 돌아와서는 몇 가지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는
자기 와이프가 코펜하겐에 있는 은행에 입사서류를 제출했는데 만일 그곳에 취업이 된다면
그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 것 같다는 조금은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다.
본인은 당장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여기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의외이지만
다른 한 편으론 내가 은퇴를 고민하고 있었기에 어쩌면 쉽게 정리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 이야기를 마치고 내일 아침에 할 일까지 모두 마치고 5시를 훌쩍 넘겨 사무실을 나섰고
집에 도착하니 6시 30분 가까이 되었다.
씻기도 전에 미역을 물에 불리면서 바지락을 끓여 육수를 만드는 중에
옷을 갈아입고 몇 가지 정리를 마친 다음 저녁을 준비했다.
미역국을 끓이고 계란프라이를 해서 어묵볶음에 깍두기로 저녁을 먹고는 쉬며 시간을 보냈다.
지난 월요일 편두통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다행이 집에 와서는 심하지는 않고
느낄 듯 말 듯하게 들락날락하니 잠만 잘 자면 그냥 좋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