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566일 2019년 10월 3일(목) 분당/비, 강화/위례/맑음

송삿갓 2019. 10. 6. 12:52

천일여행 15662019103() 분당/, 강화/위례/맑음

 

한국 도착 3일째

새벽에 잠에서 깨 뒤치다꺼리다 몸을 일으켰다.

준비를 마치고 Check out,

그리고 정택수 사장의 국선도 도장으로 향했다.

자동차의 Navigation이 옛 주소만 사용할 수 있어 정 사장이 알려준 주소를

찾을 수가 없어 그냥 <국선도>로 찾아 출발했는데 낭패...

도착했는데 전혀 엉뚱한 곳...

전화를 걸어 다시 옛 형태의 주소를 받아 찾아갔는데 예정보다 20분 늦게 도착,

미안하게도 다른 사람들이 시작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대체적으로 책을 읽으면 끝장을 보는 데

15여 년 전 정 사장이 준 국선도 책은 끝을 보지 못했었다.

어제 정 사장의 초청으로 오늘은 체험하기로(실은 별 관심이 없지만 하도 권하기에)

해서 이른 아침 약속을 했던 것인데 늦은 것,,,

미안한 마음으로 인사를 하고 바로 시작해 1시간 20여분 동안 흥건히 땀을 흘리며 체험,

그리고 맛있는 보리차와 사과로 허기를 달래곤 식당으로 이동...

전주 콩나물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는데 예전에 전주에서 먹던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 맛있게 먹고는 정 사장과 헤어져 강화로 향했다.

 

오늘이 휴일이라는 생각, 해서 강화 진입로가 막힌다는 생각을 간과했다.

1시간 20여 분이면 충분한 것으로 예상했던 게 2시간 30분을 훌쩍 넘겼다.

강화대교 앞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까지 겹쳐 더욱 밀렸던 게다.

그렇게 집에 도착하니 오늘 잔치가 있어 집에 없을 거라던 막내이모가 오늘 오라고 했단다.

어머님 말씀에 의하면 이모의 아들이 먼 곳에서 형님이 왔다고 하는데 잔치가 무슨 대수냐는

핀잔을 듣고서 이모부님만 가셨다는 이야기를 도착해서 이모님께 들었다.

간단한 점심을 먹고는 서둘러 이모님 댁이 있는 위례로 향했다.

옆에 앉은 어머님이 이일저일 말씀을 하시는 데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주로였다.

그동안 어머님과 통화를 하면서 들었던 내용 말이다.

 

허리가 아파 고생을 많이 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거북이 등처럼 굽은 모습에 아렸다.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야 나이 들어 그렇다 치더라고 굽은 등은

예전의 모습과 겹치면서 울컥해 지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굳이 집에서 밥을 해 주시겠단다.

말리고 싶었지만 짠 한 마음에 그럴 수 없이 기다렸다.

해물매운탕에 고등어구이 등 많은 것을 했지만 이모님의 김치가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한 참을 놀다 강화로 향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토요일은 아버님 모신 공원묘원에 이어 어머님 친정이자 내가 태어난 곳을 가기로 했는데

어머님이 불쑥 내용을 뱉었는데 들은 이모는 나도, 나도하며 같이 가시잔다.

내가 수원으로 갈테니 나도 같이 가자.”며 채근하시는 데 어찌 그럴 수 있나?

그냥 아침에 위례로 와서 모시고 가겠다고 하니 어머님이 곤란한 표정..

내가 너무 먼 거리 운전 때문에 그러시기에 그냥 여기로 오겠다는 말로 정리하였다.

이번 자동차를 Rent한 이유는 어머님을 위한 기동성을 갖기 위함이었기에 그렇게 하기로...

 

밤길을 운전하는 데 많이 고단했다.

시차 적응이 덜 되어 그랬는지 쏟아지는 졸음이 운전을 조심스럽게 하였다.

그럼에도 집에 잘 도착해 샤워를 마치고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