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666일째 2020년 1월 11일(토) 애틀랜타/비

송삿갓 2020. 1. 12. 11:00

천일여행 1666일째 2020111() 애틀랜타/

 

오랜만에 넷이 만난 골프를 했다.

·박 사장, 그리고 Eric 등 넷이 만나 셋은 걷고 안 사장만 카트를 타고

Pines-Stables18홀을 즐겼다.

연습장에 올라가니 이미 세 사람은 와 있었고 내 등장에 안 사장이

자동차가 보이지 않아서 안 오는 줄 알았지.”라며 악수를 청한다.

Eric 또한 내가 오지 않는 줄 알았다며 비가 와 9홀만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아침 일기예보를 보고 나왔기에 2시 전에 소나기는 오지만 비는 아니라고 말하며

연습에 합류해 얼마 지나지 않아 1번 홀로 이동하였다.

처음 몇 홀은 흐리기만 했고 비는 비치지도 않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가끔 흩뿌린다.

9번 홀에선 그리 심하지 않은 소나기가 내렸고 그린에서 Eric이 나에게 묻는다.

"Mr. Song, are keep going or stop?"

9번 홀 중반에 힘든 생각이 들어 내심 멈출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했고

그린에선 멈출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안·박 사장은 “Go!”란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비는 잦아져 내 의견 없이 그냥 따르기로...

Eric도 멈추기를 기대했었는지 고개를 갸웃 하면서 후반인 Stables로 이동했다.

후반 9은 전반과 다르게 더 많은 비가 더 수시로 내리면서 체력소모가 많아져

걸음이 더디어지다 16번 홀부턴 샷을 할 때 클럽이 미리 떨어지면서 뒤땅이 많아졌다.

많이 힘든가봐~”

그러게

송 사장은 전동 카트 사는 게 좋을 것 같아.”

또 그 소리야?”

내가 독일에 있을 때 봤는데 송 사장에게 좋을 것 같아요.”

응 고려해 보도록 하지요.”

안 사장과 나눈 대화가.

 

마지막 홀 4번 하이브리드 두 번째 샷이 또 뒤땅을 치면서 멀리가지 못했지만

8번 아이언의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보기로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지칠 대로 지쳐 카트를 밀며 언덕 올라가는 것도 힘들었다.

해서 샤워도 하지 않고 집으로 바로 출발, 도착해 샤워를 하곤 오트밀로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하면서 아해와 영상통화를 했는데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반갑고, 귀엽고

그렇게 한 참을 푸근한 마음으로 바라보다 하품을 하기에 잠자리로 보내고

나는 쉬면서 오후 시간을 보냈다.

 

오늘이 애틀랜타ROTC(아해가 애틀랜타 여러 단체 중 가장 웃긴다고 하는 모임)

월례모임 및 신년하례식이 있는 날이다.

해서 모임에 갈지 말지 망설이고 있다 가려고 옷을 입고 있는데 갑자기 강한 비바람이 불어

가지 못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곤 주저앉았다.

그리곤 가자미를 구워 저녁을 먹고는 편안히 쉬며 저녁 시간을 보내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겨울답지 않게 따스하지만 비가 많이 내린 오늘 이렇게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