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671일째 2020년 1월 16일(목)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1671일째 2020년 1월 16일(목) 애틀랜타/맑음
나는 잘 몰랐는데 골프장에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렸단다.
새벽녘 잠을 자면서 어렴풋이 빗소리를 들으면서 ‘오늘 골프 못 치나?’하며 지나쳤는데
그 비가 진짜였고 때문에 골프장은 최근 들어 가장 질퍽거린 날이었다.
Eric, 박 사장 등과 셋이 걷는데 모두가 골프화는 물론 바지까지 흙물로 범벅이 되었다.
우리야 걸으니까 상관이 없지만 가트를 타는 사람들은 당연히 Cart path only니
볼과 가트를 오가며 많이 걷고 질퍽이기도 하고...
아침에 두통에 허리 통증도 약간 있어 타이레놀을 먹고 걸어 그런지
젖은 상태에서도 몸의 회전이 나쁘지 않았지만 워낙 젖은 코스를 걷다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허벅지가 뻐근하면서 고단함이 밀려왔다.
18홀 걷기를 마치고 샤워,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와 샐러드로 점심을 먹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점심을 마친 Liana가 돌아오곤 나는 사무실을 나섰다.
집으로 오면서 아해와 통화를 하는데 어제 이사를 하고 고단해 그런지 많이 힘들어한다.
그럼에도 집에 도착할 때까지 통화가 계속되어 아해의 표현을 빌자면
엄칭히 고마웠다.
집에 먹을 게 마땅치 않다는 생각에 있는 것으로 상을 차렸다.
물론 새로 한 것은 연어구이, 있던 것은 매생이굴국과 계란말이....
저녁에 이어 후식으론 포도와 카모마일로 즐기고 자기 전까지 쉬었다.
그러고 있는데 Christian으로부터 Luis의 Bridge Saw가 Shut down되었단다.
아마도 Fuse가 나간 것 같다는 데 정말 그러면 다행이고...
내일 아침 조금 바빠질 지도 모르겠다.
고민하지 말고 잘 잤으면 좋겠는데....
오늘 이렇게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