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678일째 2020년 1월 23일(목)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밤에 비
천일여행 1678일째 2020년 1월 23일(목)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밤에 비
며칠째 영하의 아침 기온이 오늘은 40도 시작하니 이럴 때 ‘많이 풀렸다.’는 표현이 적절.
해서 지난 이틀이나 쉬었던 운동을 재개할 마음으로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섰다.
어머님과 통화를 하는 데 설빔 준비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데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안쓰럽기만 하다.
가까이 사는 동생 부부는(특히 제수씨) 여러 가지를 핑계로 상차림에 참여하지 않으니
어머님 혼자 오롯이 준비하기에 많이 힘들 것으로 그냥 안쓰러운 생각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통화를 하면서 억지로라도 크게 웃어드리는 일이다.
‘아들 웃는 소리가 참 좋다.’는 말에 힘을 얻어 더욱 자주, 더욱 크게.
그렇게 통화를 마치면 공허함이 죄송한 마음을 길게 끌어간다.
내일은 셋째 부부가 갈 예정이기에 조금 나아지겠다는 것으로 위로하면서 말이다.
오늘은 9홀을 걸었다.
원래 18홀을 걸을 예정이었지만 9홀을 마칠 때 비가 조금 내려
박 사장이 들어가고픈 제안을 하였고 휴대폰을 통해 Weather Channel를 보던
Eric도 “계속 비가 올거.“라는 이유로 중단을 결정, 결국 나도 멈췄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비는 온데간데없고 사무실 쪽으로 내려올수록 도로는 말라
‘그냥 혼자라도 백 9 걸을 걸 그랬나?’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후회는 아니었다.
사무실로 들어와 점심을 먹으며 Inventory 때문에 Jonas와 약간의 실랑이,
하지만 내가 세운 원칙(절대로 화내지 않고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린다.)에 의거
몇 가지 확인만 하고 나두었더니 사무실을 나서면서 Christian과 통화를 해서 나름의
정리를 한 듯, Christian이 들어와 잘못 된 정보를 수정하고 정리하였다.
내일 아침 할 Crew Report의 대부분을 정리하고 사무실을 나서 집에 도착해 쉬었다.
아해와 통화를 하면서 설빔의 떡만두국 이야기를 많이 하였기에 오늘 내 저녁 메뉴도
동일하게 정하고 닭다리로 육수를 만들어 있는 가래떡 전부 모아 만두와 함께 끓여
상을 차려 김치를 반찬으로 먹었다.
오후 늦게부터 내린다던 비는 저녁이 되어서야 도로를 적시는 게
일기예보에 따르면 내일 아침까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