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678일째 2020년 1월 23일(목)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밤에 비

송삿갓 2020. 1. 24. 10:52

천일여행 1678일째 2020123()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밤에 비

 

며칠째 영하의 아침 기온이 오늘은 40도 시작하니 이럴 때 많이 풀렸다.’는 표현이 적절.

해서 지난 이틀이나 쉬었던 운동을 재개할 마음으로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섰다.

어머님과 통화를 하는 데 설빔 준비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시는 데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안쓰럽기만 하다.

가까이 사는 동생 부부는(특히 제수씨) 여러 가지를 핑계로 상차림에 참여하지 않으니

어머님 혼자 오롯이 준비하기에 많이 힘들 것으로 그냥 안쓰러운 생각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통화를 하면서 억지로라도 크게 웃어드리는 일이다.

아들 웃는 소리가 참 좋다.’는 말에 힘을 얻어 더욱 자주, 더욱 크게.

그렇게 통화를 마치면 공허함이 죄송한 마음을 길게 끌어간다.

내일은 셋째 부부가 갈 예정이기에 조금 나아지겠다는 것으로 위로하면서 말이다.

 

오늘은 9홀을 걸었다.

원래 18홀을 걸을 예정이었지만 9홀을 마칠 때 비가 조금 내려

박 사장이 들어가고픈 제안을 하였고 휴대폰을 통해 Weather Channel를 보던

Eric계속 비가 올거.“라는 이유로 중단을 결정, 결국 나도 멈췄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비는 온데간데없고 사무실 쪽으로 내려올수록 도로는 말라

그냥 혼자라도 백 9 걸을 걸 그랬나?’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후회는 아니었다.

 

사무실로 들어와 점심을 먹으며 Inventory 때문에 Jonas와 약간의 실랑이,

하지만 내가 세운 원칙(절대로 화내지 않고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린다.)에 의거

몇 가지 확인만 하고 나두었더니 사무실을 나서면서 Christian과 통화를 해서 나름의

정리를 한 듯, Christian이 들어와 잘못 된 정보를 수정하고 정리하였다.

 

내일 아침 할 Crew Report의 대부분을 정리하고 사무실을 나서 집에 도착해 쉬었다.

아해와 통화를 하면서 설빔의 떡만두국 이야기를 많이 하였기에 오늘 내 저녁 메뉴도

동일하게 정하고 닭다리로 육수를 만들어 있는 가래떡 전부 모아 만두와 함께 끓여

상을 차려 김치를 반찬으로 먹었다.

오후 늦게부터 내린다던 비는 저녁이 되어서야 도로를 적시는 게

일기예보에 따르면 내일 아침까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