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700일째 2020년 2월 14일(금) 애틀랜타/화창
천일여행 1700일째 2020년 2월 14일(금) 애틀랜타/화창
발렌타인스데이
아침 기온이 낮고 바람이 쌀쌀하긴 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눈부신 햇살...
차가운데 좋은 햇살로 따사로움을 만끽하며 걸었다.
원래는 9홀만 걸을 계획이었지만 좋은 햇살에 플레이 느낌이 좋아 백 9도 Gogo.
특히 Pines 4번 홀(파3)에선 6번 아이언 샷이 왼쪽을 감겨서 벙커 아래 숲 쪽으로
두 번째 칩 샷이 길어 벙커에 빠지면서 ‘에궁 초반부터 더블보기를 하겠구만.’하는 생각.
바로 전 홀에서 버디를 했기에 ‘버디 값을 한다.’는 푸념도 내 자신에게...
더블 보기로 막아야겠다는 다짐으로 벙커에 들어가 세 번째 샷을 했는데
그린에 떨어져 구르는 데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며 응원을 하는 데 홀에 그대로 풍덩.
그렇게 벙커 Save를 할 때 18홀을 다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시작했던 것 같다.
전반을 3오버로 마치고 Back 9(Meadows)도 큰 무리 없이 8번 까지 2오버, 합계 5오버
마지막 홀에서 보기만 해도 올 들어 기록을 세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드라이버 티 샷한 볼이 약간 감기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볼 있을 곳으로
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볼이 보이질 않는다.
결국 볼이 있어 할 곳으로 생각되는 위치에서 Drop하고 세 번째 샷을 하여 잘 날아갔다.
네 번째 샷은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뒤땅을 치며 짧았다.
보기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칩 샷을 했는데 잘 날아가 홀을 살짝 지나 1퍼팅,
억지로 보기로 기록하며 후반도 3오버, 합계 6오버가 되었다.
지난주엔가 7오버를 했었는데 오늘은 그 보다 한 타를 줄였다.
사무실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Crew와 Sales에 줄 수표를 발행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그런데 Cesar가 Install한 것 중 하나가 일이 힘들었는데 너무 작다며 Jonas와 이야기를
하겠다며 수표를 거부하는 데 Jonas 같으면 달래고 어르고 했겠지만 나는 무시를 했다.
Jonas가 매년 이맘때면 칸쿤을 갔는데 올해는 제킬 아일랜드로 주말여행을 떠나
다음 주 화요일에나 올 예정이라 그 때 해결하라는 것으로 내쳤다.
오랜만에 뭇국을 끓여 고추짱아지, 샐러리, 김 등과 함께 상을 차려 저녁을 먹었다.
그리곤 편히 쉬면서 금요일을 마무리하였다.
오늘도 열심히 살고, 놀고.....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