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822일째 2020년 6월 15일(월) 애틀랜타/맑음, 오후에 한 바탕 소나기

송삿갓 2020. 6. 16. 10:33

천일여행 1822일째 2020615() 애틀랜타/맑음, 오후에 한 바탕 소나기

 

분주한 오전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그러니까 팬데믹 이후 가장 여러 곳에서 가장 오랜 시간 보낸 오전이다.

아해의 모닝콜에 일어나 스트레칭, 그리고 출근준비, 출근

사무실에 도착해 어제저녁부터 생각한 일들을 순서대로 처리하곤 주말 낸 나를 괴롭혔던

LuisBridge Saw를 점검하려는데 Christian이 이미 많이 해체를 해놓았다.

개략적으로 보는 데 생각했던 문제보단 덜 한 것 같은 느낌에 마음이 놓이는 건 뭐였지?

암튼 오전에 Christian과 함께 마저 해체를 해서 어떻게 수리할지 결정할 마음을 먹었다.

사무실을 나서 은행에 들려 Deposit을 하곤 BMW에 가서 Engine oil Change를 위해 Drop.

기다리는 동안 책(금각사)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는데 거의 2시간동안 남은 부분을 다 읽었다.

 

자동차를 Pick up하여 택배회사에 가서 아해에게 보내는 옷들을 보내곤 안경점에 들려

2주전 주문했던 안경 Pick up, 다시 사무실에 도착해 기계를 보는 데

Christian이 거의 다 해체를 해놓아 어떤 Parts를 주문하고 어떻게 고칠지 쉽게 판단했다.

휴가를 다녀온 Jonas와 기계와 재고, 수금 등에 관해 잠시 이야기를 하곤 집으로 향했다.

 

어제 밤 잠을 설쳤기 때문에 오전에 분주한 움직임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녹초가 되었다.

그럼에도 샐러드를 만들어 점심을 먹고는 족욕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잠시 낮잠을 잤다.

 

왜 이리 마음이 불편한 걸까?

오후에 수금이 늦어지고 있는 자료를 작성하는 데 매출이 적음에도 지연되는 수금이 많다.

Jonas가 휴가를 가고 정신이 자꾸 다른 데로 팔리는 것은 많아지면서도 자기가 할 일을

잘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고 쓸데없이 재고를 늘리는 게 보이니 답답해서 그런 것으로...

나는 PPPSBA Loan에 가능한 Back up 자금을 늘리고 있는데 수금을 잘 해서 도와주면

좋으련만 그러지 못하는 것 등인데 자꾸 이러는 게 예감이 좋지 않다.

흔히 말하는 촉에 불안감이 생겨 그런 것 같은데 Jonas가 말로는 대비를 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거꾸로 가고 있어 이걸 달라붙어 막아야 하나?

그러려면 충돌이 불가피한데 이젠 그런 게 너무 싫어서 더 신경을 거스르는 것이다.

그럼에도 며칠 지나면 또 덜 민감해지다 잊혀 지겠지?

 

이상하게 어제 저녁부터 소화가 잘 되지를 않았다.

그래서 어제 저녁 식사도 가능한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먹었고 아침에 화장실에서 시원하고

개운하게 잘 처리되었다 싶었는데 점심을 먹으려니 또 속이 불편했고 점심과 저녁을 먹고선

마음까지 불편해 그런지 속이 더부룩한 게 영 기분이 좋지를 않다.

너무 많이 앉아 있어 그런가?

그렇다고 월요일까지 죽어라 운동을 하다간 몸에 무리가 올 것 같다는 핑계로 움직임을

덜 해서 더욱 그런 건가?

에궁 건강하다는 게 얼마나 좋은 건지, 나날이 더욱 깨닫기에 어머님과 아해,

그리고 아이들의 건강을 매일 염원한다.

족욕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발뒤꿈치가 너무 아파 살얼음판 걷듯 했었는데 요즘은 많이

좋아져 운동후 걸음에도 불편함이 덜해 다행이다.

 

여기 시각으로 7, 한국시각으로 8시에 아해를 깨웠다.

매일 아해가 나를 깨우기만 했는데 요즘은 패턴이 바뀌니 이런 일도 있다며 마음이 따스하다.

이렇게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고 극복해가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란 걸 실감한다.

 

잠들기 직전까지 아해와 통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즐거움이 하나다. 물론 아해가 출근하기

시작하면 불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오늘도 이렇게 보내고 잠자리에 든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