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862일째 2020년 7월 25일(토)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낮에 천둥번개, 저녁에 소나기

송삿갓 2020. 7. 26. 10:49

천일여행 1862일째 2020725()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낮에 천둥번개, 저녁에 소나기

 

우여곡절 끝에 토너먼트는 참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시작이 1251, 해저 거의 오전 내내 집에서 머물렀다.

편하게 쉬다 나갈 것을 기대했지만 지난 목요일 저녁부터 시작된 편두통이 괴롭히며

나아지질 않아 안절부절...

7월 들어 처음 있는 편두통인 것 같은데 하필이면 이번 주에 있어 기분이 나쁘다.

아마도 지난 목요일 Christian에 관한 Jonas의 전화를 받고 골똘히 생각하다 이렇게

된 것으로 추정이 되는 데 어쩌면 Dr. Fang이 준 숭어알을 먹은 것 때문인지도 모른다.

먹고 나서 기름기가 느껴지며 소화에 불편함을 느끼다 두통이 시작되어 그런데

어제와 오늘도 꼭 체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하면서 헛 트림이 나오는 것에서 그런 생각....

암튼 뭔가 먹으면 더 불편할 것 같고 그렇다고 안 먹자니 오후에 골프를 하면서 많이

지칠 것 같은 예상으로 누룽지를 끓여 새우젓으로 아침과 나가기 전 간식으로 먹었다.

물론 두통약은 새벽에 이어 오전에 한 번 더 먹었지만 쉬이 가라안지를 않는다.

거기다 카트를 타긴 하지만 한 여름에 오후 골프는 치는 일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더욱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골프장에 도착해서도 두통이 다 가시지 않았고 더부룩한 속도 진정이 되질 않았다.

잠시 화장실에 앉아 힘을 줘도 나오는 것은 없고 언친 속이 이어졌다.

그런 상태에서 준비를 마치고 토너먼트를 위해 1번 홀로 갔는데 오늘 플레이는

White-Blue Combination,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인해 당황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

1번 홀부터 Blue라 당황한 나머지 어처구니없는 보기를 했다.

2번 홀에서 다른 세 사람이 티 샷을 하고 내가 티 샷을 하려는 데 들어오라는 싸이렌이

울려 하늘을 보니 짙은 구름에 우르르 쾅쾅, 카트를 돌려 클럽하우스 쪽으로 갔다.

잠시면 지나갈 줄 알았던 번개는 이내 가시질 않고 너무 길어져 Tony가 점심을 못먹어

배가 고프다하여 Grill로 들어가 햄버거 하나를 시켜 반씩 나눠먹었다.

식사를 마치고도 한 참을 기다리는 데 TV에서 언제 것인지는 모르지만 LPGA 에비앙

중계를 해 주는 데 코스가 눈에 선한 게 다시 가고픈 생각을 하였다.

2시간 30분여를 기다린 끝에 330분을 조금 넘어 다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아주 큰 실수는 없었지만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어이없는 실수 몇 번이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하였지만 급작스럽게 조성된 팀의 성적으론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우리가 제일 마지막 그룹이었는데 18홀을 마치니 730분이 지났고 집에 도착하니 8시가

넘어 저녁을 건너 뛸까하다가 자다 배가 고플 게 걱정되어 키위와 그릭 요거트로 드레싱을

만들어 샐러드로 저녁을 먹는 중에 운동을 나온 아해와 통화를 했다.

식사에 이어 샤워까지 마치니 벌써 9시가 지났고 마음수련을 끝내니 930분이 넘었다.

오늘 하루 이렇게 보내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