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913일째 2020년 9월 14일(월)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1913일째 2020년 9월 14일(월) 애틀랜타/맑음
사무실의 CCTV 시스템 카메라 설치를 완료하였고 시그널이 약한 Luis의 Bridge Saw
위에 있는 카메라는 Extend 안테나를 설치하여 잘 동작되도록 하였다.
두세 개의 카메라가 여전히 시그널에 문제가 있어 안테나를 보완만 하면 끝이다.
내부에 8개, 외부에 4개의 카메라가 작동을 하고 있어 예전처럼 Slabs이 없어지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지만 훔치려고 작정하는 사람들을 다 막을 수 있을 런지....
Sinks와 Slab에 문제가 있어 Luis를 불러 이야기를 하는 데 수시로 말을 바꿔가며 거짓말을
하는 데 미칠 것 같지만 이제 녹화되는 영상까지 증거로 들이대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그렇게까지 일을 마치니 거의 12시, 힘이 들고 배도고파 사무실을 나서 H-Mart에 들려
가자미와 임연수 등을 사려는 데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미나리가 보여 번뜩 든 생각,
미나리를 넣은 오이김치와 오리탕(지난번에 미나리가 없어 실란트로와 깻잎을 넣었기에).
미나리와 냉동오리까지 사서 집으로 향하는 데 Liana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Cesar의 Saw가 Stop이 되어 움직이질 않으니 돌아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
이미 배가 고프고 힘이 없어 잠시 멈칫했지만 가장 급한 일이니 방향을 틀어 사무실로
가다가 생각해보니 점심은 먹어야겠기에 근처에 있는 Whole Food Market에 들려
스시라도 한 박스 사서 가자며 방향을 틀고 있는 중에 다시 전화가 와서는 Cesar가
스스로 Fix했다기에 그대로 집으로 내려와 샤워를 하고 샐러드로 점심을 먹고는
족욕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침대에 누워 20여분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개운해졌다.
오후에 쉬면서 냉동오리를 녹여 탕을 끓이고 미나리를 넣은 오이김치를 담았다.
저녁을 먹고는 아해와 영상통화, 그리고 널브러져 쉬다가 명상으로 하루의 마무리 수순.
[7일간의 집중], 첫날 ‘인식의 빛’
몇 번을 반복하고 있는 중인데도 할 때마다 새롭다는 생각이 든다.
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하는 데 수시로 그것을 방해하는 생각의 나래에 빠지다보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방향을 잃을 때가 많은 데 그럴 때마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집중하는 수련인데 그 자체를 자꾸 잃어버리기에 할 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는 명상이 어느덧 150일, 그러니까 5개월을 넘긴 것이다.
많은 날이 명상을 하면서도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기도 했고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렇게 계속해도 되나?’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인내와 끈기로 이어가고 있음에 감사,
내 자신에 잘했다는 칭찬을 해준다.
어쩌면 그로인해 코로나로 고립무원에서 사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서 마음을 잘 다독이며
견디고 있을 것 같다는 위로를 하며 내일도 이어 할 것을 다짐하고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