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931일째 2020년 10월 2일(금)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1931일째 2020년 10월 2일(금) 애틀랜타/맑음
날씨가 차가워지면 내 몸에서 가자 먼저 느끼는 곳이 손과 발이다.
특히 손이 시리기 시작하는 데 운전할 때면 운전대를 잡은 손이 시리다 못해 아프다.
가랑이 사이에 수시로 번갈아 손을 넣어 따스하게 만들라치면 발이 시린 것을 느낀다.
해서 겨울엔 사람들을 만나 악수를 할라치면 입으로 불거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온기를 불어넣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3~4년 전인가 때는 이상하리만치 손과
발이 시리지 않고 오히려 따뜻해 내 체질이 변한 것으로 자신했었다.
하지만 작년부터인가 차가운 계절이면 손발이 다시 시리기 시작했는데 이번 계절은
2주 전 즈음인가 하루 잠시 그러더니 오늘은 대놓고 차가워져 바뀐 계절을 먼저 느꼈다.
의사들도 잘 모르는 내 판단(한의사가 알려 준 것일 게다)에 의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그의 근본적인 원인은 심장의 펌프질이 약해서 그런 것으로...
그렇게 손발이 차가우면 기분이 좋지가 않고 자신감도 떨어지는 게 분명하다.
그러다 아예 추어져 거의 모든 사람들의 손발이 차가워지면 조금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오늘 손발이 차가워져 몸이 위축되어 시작한 금요일이었다.
골프장에서의 9홀 걷기와 사무실 일, Costco에 들려 우유와 오이 등의 식료품과 과일을 사서
집에 돌아와서는 냉장고에 정리를 하곤 한 동안 생각했던 큰일을 결행했다.
안방과 거실의 TV를 서로 바꾸는 것인데 거의 보지 않는 안방의 큰 TV를 자주 보는 거실로
옮기는 것인데 간단한 일 같지만 TV의 높이와 넓이 등을 고려하면 할 일이 제법 많다.
특히 벽걸이를 하지 않고 할 생각이었기에 더 복잡한데 며칠 전 Costco에 벽걸이처럼 쓰는
TV Stand를 Order해서 어제 도착했기에 오늘 일을 치렀다.
좋은 조합은 거실에 큰 TV를 새로 산 Stand에 조립하는 건데 TV무게를 고려할 때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 같아서 안방에 있는 TV를 거실의 기존 Table에 얹고
안방에 새로 산 Stand를 조립게 넣고 거실에 있던 조그만 TV를 설치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Stand를 조립해서 안방의 TV가 있던 위치에 자리 잡고 TV를 얹는 것인데 혼자서는
그도 쉽지 않아 한참 힘과 머리를 쓴 후에야 할 수 있었다.
거실에는 가습기를 옆으로 밀고 TV를 테이블에 올려 배선을 새로 하는 것이니 안방에
비하면 쉬운 일이었지만 그도 혼자서는 할 일이 많아 모두 마치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리곤 저녁이 될수록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해 참 큰일을 했다고 나를 칭찬하며 오늘을
정리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