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961일째 2020년 11월 1(일) 애틀랜타/아침/대체로 흐림, 오후/맑음
천일여행 1961일째 2020년 11월 1(일) 애틀랜타/아침/대체로 흐림, 오후/맑음
어느덧 11월의 첫 날이 되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여행을 못가는 것은 물론 아해를 만나지 못하게 될 것으론 생각지 못했는데
벌써 10개월이 흐르고 앞으로도 얼마나 지금처럼 살아야하는지 가늠이 되질 않는다.
이 겨울이 지나고 봄의 어느 시점이면 여행을 하고 아해도 볼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함뿐이다.
해서 그런지 다가오는 차가움에 몸은 더 시리고 마음은 더더욱 시리기만 하다.
오늘 기온은 어제보단 약간 올라갔고 바람이 없어 따스할 것으로 예사되었지만 흐린 날씨
때문에 쌀쌀함이 더해져 몸이 더욱 고단했다.
Tony Kim도 전동카트를 가지고 나와 박 사장 등과 셋이 걸었는데 아직은 조작이 미숙해
네 번이나 넘어지면서 속도를 늦춰지다보니 고단함이 더해졌지만 나름 충분히 즐겼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요거트와 건과류 등의 간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잠시 쉬다가
무를 채썰어 무나물볶음과 호박을 썰어 호박나물볶음 등을 만들었다.
Daylight Saving이 끝나 아해가 일어나는 시각이 1시간 일러진 것 같은 시차 때문에
서둘러 저녁을 만들어 식사를 하면서 출근준비를 하는 아해와 영상통화를 했다.
그러니까 오늘부터는 또 지금까지 해보지 않던 패턴의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뒤 아해는 출근하고 나는 설거지에 이어 세탁물 건조대에 널고
포도와 카모마일로 후식을 하며 족욕을 하고나서도 저녁 시간을 충분히 쉬었다.
내일은 사무실에 출근해 할 일이 상당하기 때문에 순서 등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