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990일째 2020년 11월 30일(월) 애틀랜타/오전/흐림, 오후/대체로 맑음

송삿갓 2020. 12. 1. 11:19

천일여행 1990일째 20201130() 애틀랜타/오전/흐림, 오후/대체로 맑음

 

한파가 제대로 왔다.

셔츠+조끼+두꺼운 Jacket(작년 12월 파리에 갔을 때 아해가 사준 따듯한 옷)

털모자까지 끼고서도 주차장을 내려가니 차가운 바람이 몸을 움츠러들게 했다.

자동차를 몰고 회사에 도착해 주차장에서 사무실까지 짧은 거리임에도

종종걸음으로 뛰어들고서도 손이시려 주머니에 넣고 한 참을 있어야 했다.

 

그래도 사무실에서 정리를 하고 있을 땐 견딜 만 했는데 Christian에 출근해

밖에서 Slabs Inventory Check(매주 금요일에 하는 일이지만 지난 금요일은

Closed했기에 오늘 하게 되었다.)를 할 때 너무 추워서 중단하고픈 마음이 간절했다.

이런 것 때문에 나이가 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어제 밤은 처음으로 수면바지를 입고 잤는데 오늘 사무실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선

샤워를 하고 집안에 있으면서도 수면바지와 긴팔의 셔츠, 그리고 오리털 점퍼까지 입고

있어야 할 정도로 몸에 한기가 들었다.

큰 컵에 녹차를 따뜻하게 만들어 양껏 마시고 나서야 몸에 한기가 사라졌고

샐러드를 만들어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쓰고

낮잠을 자고 나서야 몸과 마음이 편해졌다.

 

그런데 내일은 더 추워 영하까지 내려간단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골프장은 내일 Closed를 하고 수요일과 목요일도 늦게 Open

예정이라는 이메일이 도착해 이번 주의 생활 패턴은 많이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잠자리에 가까워질 무렵 이미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있는지 앉아있는 동안에도 다리에

차가움이 들어 얼른 침대로 가고 싶다.

오늘 하루 제대로 겨울 추위를 맞이하며 보내다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