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998일째 2020년 12월 8일(화)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1998일째 2020년 12월 8일(화) 애틀랜타/맑음
기온 때문에 1시간 45분이 지연되어 10시 45분에 운동을 시작한 오늘
박 사장과 Eric이 함께 걸었는데 Eric과는 2개월여 만에 처음 함께 한 날이다.
내 Tee Time에 그가 들어온다고 이리저리 옮겨 다녔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왜?’.
내가 나가지 않으면 그가 나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오늘은 둘 다 버티며 만나게 되었다.
관계?
그냥 그렇게
연습장에서 만났을 땐 아는 체도 하지 않기에 연습을 마치고 운동을 시작할 무렵
내가 "Good morning!"하며 인사를 하니 그도 똑 같이 "Good Morning!"하곤 입을 꾹.
그가 잘 친 볼에 "Good shot!"을 하면 “Thank you."정도의 응답이고
내가 잘 친 볼에 그의 방식대로 "Okay!"하면 나 역시 "Thank you!"로 응답했다.
어떻게 든 빨리 이동해 자기가 먼저 티 샷하는 것은 바뀌지 않았지만
퍼팅을 하는 중에 걷거나 가버리지 않는 것은 다행이다.
박 사장이 나와 그의 사이에서 대화를 주고받느라 조금 바쁜 것 말고는
그야말로 각자 자기 즐기는 골프를 했다.
아해와 어머님께 보낸 택배는 잘 도착했다.
어머님은 고마워하시고 아해는 기뻐하는 것에 내 마음도 따뜻하고 감사했다.
그리고 아해가 추가로 부탁한 Bid도 잘 마쳐서 주문까지 완료했는데 그 또한 나의 기쁨이다.
저녁을 마무리하고 이를 닦느라 거울을 보는 데 내 얼굴에서 나이가 들었단 느낌이다.
어찌 보면 중후한 데 어찌 보면 조금은 초췌하고 힘 빠진 나이든 사람처럼 보였다.
주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서 ‘아직은 그럴싸하군!’이란 느낌이 거의였는데
오늘은 다르게 보이는 모습에 약간은 놀랐다.
추운날씨에 운동을 해서 힘들어 그런가, 아님 잦아지는 기침 때문에 그런가?
내일은 다르게 보이길 기대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