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009일째 2020년 12월 19일(토)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0. 12. 20. 12:00

천일여행 2009일째 20201219() 애틀랜타/맑음

 

아침에 일어나 일기예보를 보니 30도 중반,

클럽하우스에 전화를 걸었더니 8시에 출근한단다.

스트레칭에 이어 아침을 먹고 늦장부리다 8시에 전화를 걸었더니 2시간 30Delay,

나는 1146분으로 시간이 한참 남아 다시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나갈 시간이 가까워졌을 때 시장기가 있어 컵라면 만들어 김치에 먹고는 집을 나섰다.

골프장에 도착해 연습을 하고 안 사장, Brandon Kang 등 셋이 Meadows로 출발했다.

하지만 앞 팀이 늦은 게 오늘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거의 매 홀을 기다리며 앞으로 자꾸 늘어지기만 했다.

전반 9을 마쳤을 때 이미 몸이 고단하고 힘들어 모든 게 무뎌지며 골프에도 흥미를 잃었다.

중간에 그만두고 집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억지로 꾸역꾸역 밥 먹듯 전진,

한 참을 기다려 후다닥 치고 다음 홀에 가면, 또 한참을 기다리고 뒤 팀은 따라와

팔은 허리에 걸치고 짝 다리로 서서 빨리 가라는 무언의 시위를 한다.

한 홀을 더해 갈수록 체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도 떨어지니

스윙 자체가 힘들며 지쳐만 간다.

420분이 되어서야 18홀을 마쳤고 정리를 서둘러하고 집으로 향하는 데 오늘따라 막힌다.

집에 도착하니 5시가 훌쩍 넘었고 따뜻한 국물이 필요하단 생각에 냉동시킨 도가니탕

한 개를 꺼내 데워 끓여 떡만두국을 만들어 김치, 올리브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후식에 이어 족욕으로 몸을 달래며 쉬다 하루를 마무리한다.

 

걱정했던 아해의 택배는 무사히 경비실에 배달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

그리고 지난 번 생일 때 진얼이가 이사를 했다며 년 말에 초대한다고 했었는데

다음 주 토요일 6시가 어떠냐는 이메일이 오늘 와서 좋다는 회신을 했고

무얼 준비하는지 아해와 상의 끝에 몇 가지의 조언을 받아 준비를 마쳤다.

오늘 하루 이렇게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