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053일째 2021년 2월 1일(월) 애틀랜타/흐림
천일여행 2053일째 2021년 2월 1일(월) 애틀랜타/흐림
흐리고 비 내리고, 약간의 눈이 흩날리고, 북부 조지아는 많은 눈이 내렸다는 날이다.
느낌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
스웨터에 얇은 방한 패딩, 스카프에 마스크는 물론 두꺼운 코트까지 입었음에도 오돌오돌....
“어디 불편한데 있으세요?“로 문진시작
귓구멍 확인, 입 벌려 보시고
점퍼 벗고 여기 앉으세요.
숨 크게 쉬시고.......
누워보세요.
손으로 배의 여기 저기 눌러보고
비뇨기과에서 전립선 검사 하셨어요?
아니요.
하실래요?
기분은 나쁜데 해야겠지요.
잠시 준비를 하는 동안 바지를 내리고 곰을 숙이곤 젤을 바른 손가락으로 똥구녕을 쑤신다.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하는 날인데 성가시고 싫은 두 가지가 있는데
굶는 것과 이것이다.
사이즈가 괜찮네요.
고무장갑을 벗으며 의사가 하는 말인데 뉘앙스가 묘하다.
그래요? 다행이네요.
몇 가지 더 이야기를 하다 편두통을 위한 샘플과 처방전을 받아들었을 때
피 뽑으시고 심전도검사 하시고 폐렴 예방주사 맞으시면 됩니다.
기다렸다 피를 뽑고 소변을 받아 건네고,
폐렴예방은 약이 없어 다음으로 기회를 미뤘고
대변검사를 위한 Tool을 받아 다음에 제출해야하고
심전도검사를 마친 후 약국에 가서 편두통 처방전을 전달하니 잠시 뒤
보험 Cover가 되질 않는다기에 그냥 돌아섰다.
Anchor Plus Pharmacy로 가서는 위장약과 콜레스테롤 약을 Pick up하고
H-Mart로 이동 콩나물, 들기름, 굴소스 등을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을 만들어 먹고는 쉬다가 침대에 벌러덩 누워 있다가 1시간을 넘게 잤다.
자다 중간에 깨긴 했지만 일어나기 싫어서 계속 버텼더니 다지 잠이 들어 그렇게 오래 잤다.
아침을 굶고 병원을 다녀왔더니 많이 고단해서 그랬던 것 같다.
어제는 밥을 먹었는데 오늘은 다시 국밥으로 변경,
그 또한 아침을 굶었기 때문에 속을 편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저녁을 먹고 따뜻하게 쉬면서 저녁을 보내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