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059일째 2021년 2월 7일(일)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1. 2. 8. 11:09

천일여행 2059일째 202127() 애틀랜타/맑음

 

밤사이에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골프장엔 눈이 내렸나보다.

오늘은 30여분 Delay되어 골프장에 도착했는데 지붕의 맞닿는 부분에 녹지 않은 눈이 보였고

코스의 응달부분에도 다 녹지 않은 얼음에 가까운 눈을 볼 수 있었다.

페이스북에 조지아 북부에 사는 사람들이 어제저녁 첫 눈이 오고 있음을 사진을 Upload

한 것을 보았는데 그 북쪽의 경계선이 골프장 라인이었던 게다.

 

어제까지의 Tee sheet에는 혼자로 되어 있었는데 오늘 Delay되면서 Dr. Fang부부와

Han Liu 등의 그룹과 합쳐 924Stables-Pines를 도는 운동을 했다.

Judy가 다친 파이 좋아졌는지 지난 주초부터 보였는데 오늘 오랜만에 만났다.

한동안 집에서 쉬어 그런지 통통하게 살이 쪄서 둥글둥글.....

Judy는 의사의 권고라며 페어웨이에서도 티를 꼽아 볼을 그 위에 올려놓고 플레이를 했다.

매 샷마다 한 가지 행동을 더해야하고 거리가 줄어 그런지 속도가 많이 느려

통상적으로 나는 티 샷하고 한 참 대기, 또 두 번째 샷을 하고 한 참 대기의 반복이었다.

4번 홀을 마쳤을 때 혼자 먼저 갈까?’하는 생각을 했고 5번 홀을 마쳤을 때

시작한지 벌써 80분이 흘러 홀 당 평균 16, 13분 이상이면 늦는 건데 너무 심하단 생각과

뒤 그룹이 바짝 따라와서 세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혼자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갔다.

그 뒤로 속도가 붙어 9홀을 마쳤을 때 2시간 5, 정상으로 돌아왔고

9을 마쳤을 때 18홀 전체 3시간 55, 기분 좋게 운동을 마쳤다.

어제 밤에 비가 많이 와서 코스가 질퍽여 조금만 뒤땅을 치며 진흙과 물이 튀어 올라

얼굴에 뒤집어쓰기가 일쑤였고 발걸음이 무거웠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햇살이 좋아서

오히려 쌀쌀함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되어 기분은 좋았다.

어제부터 사용한 리모컨 없는 카트를 사용하며 후반으로 갈수록 수시로 Battery를 보며

혹시 Down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아직은 18홀 플레이하는 데 문제없는 것으로 판단.

지만 바람이 차가워 쌀쌀함을 느꼈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세탁기 돌려 건조대에 너는 등의 일요일의 오후를

보내다 가자미와 스칼렙을 구워 데운 미역국와 명란젓, 오이김치 등으로 저녁을 먹었다.

오늘이 수퍼볼 하는 날인데 잠시 TV를 보다가 그냥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