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087일째 2021년 3월 7일(일)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087일째 2021년 3월 7일(일) 애틀랜타/맑음
또 잠을 설쳤고 편두통이 있어 약을 먹고 자다 아침을 맞이했다.
어제 도착해 새 토스터인 Balmuda에 빵을 구워 버터를 바르고 치즈와 아보카도를 얹어
아침을 먹었는데 전에 사용하던 토스터는 가끔 끝부분이 타서 긁어내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Balmuda는 그런 게 없을 것 같아 좋은 것으로 생각된다.
"Found my ball under tree. But blocked my ball by tree."
후반 5번(Meadows 5번)홀에서 Eric이 친 드라이버 샷 볼이 슬라이스가 나며
오른쪽 큰 나무 아래로 튕겨 날아갔다.
다시 치려고 하기에 그곳은 해저드라 드롭 할 수 있다고 알려줬는데 혼자 한 참을 찾더니
치고 나왔고 더블보기로 마무리하곤 다음 홀로 이동하면서 Eric이 나에게 했던 말인데
나에게 자신의 볼을 찾았음을 알려주기 위한 말로 생각된다.
그와 골프를 하며 그런 대화를 한 게 1년여 만인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한 것은
친근감의 표시가 아니라 박 사장과 매치플레이를 하고 있기에 자신의 정당성을,
그러니까 속이지 않았음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음이 나왔는데 박 사장과 둘 다 더블보기로 동점이 되었는데
어떻게 든 이겨야 한다는 간절함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늘 이겨야 하고 적어도 지지 않아야 한다는 억지 같은 거?
오늘 운동은 박 사장과 오 영록 사장 등 넷이 걸었는데 오 사장은 후반으로 갈수록
끙끙 앓는 소리와 투덜거림, 그리고 가끔씩 “잘 따라가지?”라는 인정을 바라는 말까지
들으며 18홀을 다 걸었고 앞으로도 열심히 따라다닌단다.
운동을 잘 마치고 집으로 출발 직전에 전화기를 확인하니 Jonas도 Covid test가
Negative라는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하지만 당분간은 직원들과 마주치지 않을 생각이도 내일 Inventory Check도
Christian과 Liana에게 부탁할 생각을 가졌다.
집에 도착해 간단한 점심을 먹고 세탁기를 두 번 돌려 건조대에 세탁물을 널고
쉬면서 오후를 보내다 저녁식사, 설거지에 거실의 유리창도 닦고 쉬면서 저녁을 보냈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