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092일째 2021년 3월 12일(금)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092일째 2021년 3월 12일(금) 애틀랜타/맑음
“어제 골프 할 때 Eric이 1시에 약속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에 가겠지 했는데
전반 9을 마치고 후반에 들어섰을 때 9홀을 2시간 반이나 쳤다고 투덜거리더라고요.“
후반 3번(Stables)을 칠 때 Eric이 두 번째 샷을 하곤 한동안 잠잠하던 욕을 했었다.
해서 4번 홀로 이동할 때 박 사장에게 몇 홀이나 이기고 있냐고 물었더니
지고 있다는 박 사장의 대답에 그런데 왜 입이 저렇게 거르냐고 물었는데
아마도 조금 지연되니까 그랬던 것으로......
“자기는 시간 끌 것 다 끌면서 전체적으로 늦는다고 투덜거리더라고요.”
“우리가 많이 늦진 않았는데...”
“네 18홀을 마쳤을 때 5시간이 걸렸다고 엄청 뭐라고 해서 마치고 자동차에 가서
시간을 보니 4시간 30분정도 걸렸더라고요. 중간에 한 팀 보내 준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늦은 것도 아닌데 왜 그랬는지. 그럼 중간에 가던가...“
“맞아요. 전반에 2시간 20분, 후반에 2시간 10분이면
넷이 걷는 속도론 그리 늦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런데 어제 다음 주 목요일 우리랑 있는 그룹에서 이름을 뺐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늦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랬어요? 난 그런 줄 몰랐는데 참 이상한 친구고만.”
하지만 이른 아침에 이메일을 보고 이미 알고 있었고
‘나 혹은 오 영록사장과 어울리지 않으려고 하는 건가?‘하는 생각도 했지만
오는 일요일엔 그가 빠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다른 일정이 있나보다.’라며 넘겼었다.
요즘은 어쩔 수 없이 어울리긴 하면서도 가능한 말을 섞지 않고 내 골프만 즐기는 중이었기에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기에 그렇게 넘겼었다.
“참 이상한 친구예요.”
연습장에서 박 사장과 그런 대화를 하다 연습을 마치고 Meadows로 가는 데
오늘은 Edward Shinn이 Join해서 ‘잘 되었다.’라며 운동을 시작했다.
1번 홀을 마치고 Mr. Shinn에게 오는 27일에 있는 [SGGA 2 Person Shamble]에
파트너가 있느냐고 묻고는 없다기에 “나랑 하지 않을래?“라고 물었다.
이미 Sign up하지 않았느냐고 묻기에 했었는데 네 의향을 묻고 하는 게 예의 같아서
일단 이름을 뺐다라고 하니 피식 웃고, 핸디캡을 묻고는 좋단다.
실은 그가 혼자 있기에 Join을 했었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하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이름을 빼고 있다가 오늘 물은 것이었다.
운동을 마치고 그를 파트너로 선택해서 Sign in을 했는데 대신 플레이
그를 따라 3/4 tee에서 하는 걸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Jonas로부터 전화가 걸려 와선 몇 시에 사무실로 들어 올 것 같으냐고
묻기에 11시경이라고 했더니 조금 일찍 재킬아일랜드에 갈 건데 Crew report는 모두 점검해
두고 가겠노라고 하기에 그러라고 하곤 전화를 끊었는데 운동을 마치고 사무실로 갔더니
아직 출발하지 않아 이야기를 하며 문제를 이야기했더니 자꾸 Upset해서
네가 왜 나한테 화를 내냐고 그러면 안 된다고 했더니 우물쭈물....
나도 화를 내려다 그래봐야 좋을 것 없다며 타이르듯 이야기하는 데 궁시렁거리듯 이야기를
하곤 사무실을 떠났다.
Cesar를 불러 Inventory를 이야기하곤 Inventory Check를 마쳤다.
퇴근을 위해 정리를 하는 데 Cesar가 팔을 부여잡고 헐레벌떡 사무실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냐?“물으며 응급조치 Kit를 찾는데 Christian에게 병원으로 가야한다며 나갔다.
나중에 보내온 사진에 의하면 팔뚝에 깊이 상처가 난 것을 보곤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Bridge Saw에 돌을 내리며 날카로운 돌이 팔을 쓸고 내리면서 사고가 났단다.
최근 들어 자꾸 까불며 만만하게 생각하더니......
Jonas와의 일, 사고 등을 생각하며 조심해야겠다는 마음과 그만 쉴 때가 다가온다는
느낌이 자꾸 맴돈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보내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