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383일째 2021년 12월 28일(화) 애틀랜타/흐림, 오전/어쩌다 햇살, 오후/간간이 비
천일여행 2383일째 2021년 12월 28일(화) 애틀랜타/흐림, 오전/어쩌다 햇살, 오후/간간이 비
어제까지는 주중엔 5시 30분, 주말엔 6시 30분에 일어났는데
오늘 부터는 주중이나 주말에 6시 30분에 일어나는 첫 날이다.
괜스레 일찍 이러나 빈둥거리는 것 보다는 몸을 조금 더 쉬게 하자는 생각에서 그랬는데
1시간 더 자니 좋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글쎄 잘 모르겠고
대신 아해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통화를 위해 약간 서두른 시작이었다.
방법을 찾아 좋아지겠지?
어제 QuickBooks을 보다 지난 주말 Health Insurance에 이어 Dental Insurance도
적게 Pay한 것을 확인하고 내 이름을 뺐을 것으로 짐작 Liana에게 확인하라는 이메일을
보내곤(당연히 변호사에게 BCC로 보내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아침 일기예보에 오전에 간간이 소나기, 오후엔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라고 하였지만
내일부터 며칠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예보에 소나기 예보에도 과감하게 집을 나섰다.
박 사장과 둘이 Pines-Meadows를 돌았는데 우리가 18홀을 도는 동안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아 좋았는데 후반 어느 시점에 갑자기 체력이 떨어지며
어지러움까지 있어 고생을 했다.
그럼에도 계속 진행하다보니 17번 홀부터는 평상을 찾아 잘 마칠 수 있었다.
어지러움을 가라앉히고자 골프장에서 샤워를 하고 나오니 약간의 비가 내리더니
집으로 오는 동안 몇 곳에서 제법 많은 소나기로 도로가 젖었다.
9번 홀에선가 전화기로 이메일을 확인하니 아침에 내가 보냈던 이메일의 답이
Liana로부터 도착했는데 현재 회사의 보험이 나를 Cover하고 있는 걸 확인했고
궁금한 게 있으면 보험카드의 뒷면에 있는 전화로 확인하란다.
내가 이메일을 잘 못 보낸 건지 아님 내가 궁금한 것을 이해 못했는지 답답했는데
아마도 그 시점이 힘이 빠지고 이어 어지러웠던 것 같았다.
그러니까 내 몸과 기분이 회사의 일과 연동되어 있어 Up & Down한 게 확실한데
내 자신에게 조금 더 의연해지자며 다독였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거다.
집에 도착해서는 다시 Liana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내가 궁금한 것은 왜 지난달까지에 비해 이번 달 보험료를 적게 페이 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든가 아님 보험회사 Bill을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변호사에게 Bcc로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해가 그러는 데 나에게 Tic이 생겼단다.
입을 삐쭉거리는 건데 반듯한 얼굴에 보기 좋지 않다며 핀잔에 가까운 정색을 한다.
이빨사이에 뭔가 껴서 빼내려고 하는 것 인줄만 알았는데
내가 마음의 안정을 차지 못하고 불안할 때 자구 그런다며 주의를 준다.
최근에 회사의 일로 편치 않은 일이 있을 때마다 불안감 혹은 마음이 흔들릴 때
그러는 것으로 더 주의가 필요하단 다짐을 한다.
오늘도 보험 때문에 찜찜한 상태로 잠자리에 든다.
잘 자기를 바라며 오늘을 정리해 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