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384일째 2021년 12월 29일(수) 애틀랜타/비

송삿갓 2021. 12. 30. 11:25

천일여행 2384일째 20211229() 애틀랜타/

 

비가 내렸다.

그리고 내일 아침 7시까지 토네이도가 있을 거라는 예보에 운동을 쉬기로 했다.

하지만 오후에 비가 내리지 않고 흐리기만 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신 오랜 만에 책을 읽었다.

언젠가부터 책을 읽으면 흐려진 시야가 오래 동안 회복되지 않아 책 읽기를 꺼렸는데

어차피 오늘은 나갈 일이 없다는 것에 손에 책을 들었다.

오전 내내 침대에 누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김진명의 [최후의 경전]이었는데 화장실 몇 번,

기분 전환을 위해 샤워한 시간을 빼곤 쉬지 않고 내리 읽었고 1시 직전에 마쳤다.

샌드위치와 아보카도로 점심을 먹고 멜론과 차를 마시며 한 참을 쉬었음에도

흐릿한 시야는 쉬이 회복되지 않았다.

어쩌면 편두통 때문에 먹었던 약도 시야회복을 더디게 한 몫 했을까?

그럼에도 오랜 만에 향기를 맡았던 책의 여운을 느끼는 여유가 기분을 좋게 했다.

 

오후를 늘어지게 쉬고는 저녁을 준비했다.

스크램블을 만들고 된장찌개 칼라마리볶음을 데워 김치와 함께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고는

설거지, 차와 멜론으로 후식, 그리곤 아해와 한참 통화를 하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토네이도와 폭우의 예보는 잠자리 드는 시각까지 잠잠해 내일은 운동 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