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504일째 2022년 4월 28일(목)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2. 4. 29. 10:21

천일여행 2504일째 2022428(목) 애틀랜타/맑음

75/9/118

 

오늘 옆구리 통증이 많이 심했다.

특별히 무리한 건 아닌데

최근 들어 고단한 몸에 쉬지 않고 걸으며 스윙하다보니

힘든 게 누적되어 오늘은 몸이 통증으로 하소연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스윙 때만이 아니라 걸을 때도 통증을 느끼며 불편했다.

오늘이 목요일이라 한국을 가기 전 운동할 수 있는 날이 3일 남았는데

다 할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멈추자는 다짐을 하며 거의 억지라고 하다싶을 정도로 18홀을 마쳤다.

전반은 Mike KimPines에서 후반은 혼자 Meadows를 돌았고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면서 몸이 틀어지며 고단함의 잠이 쏟아져 힘들었다.

 

그렇게 힘들게 샤워를 마치고 Costco에 들렸다 집에 도착해서는 간단한 점심을 먹자마자

침대에서 한 참을 자고서도 그대로 누워 시간을 보내고서야 몸을 일으켰다.

물론 몸, 특히 옆구리가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몸을 움직였지만

기대한 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즐겁고 행복하자고 운동하는 건데 이게 맞는 건가?‘

 

운동중독의 3단계는 이렇다고 한다.

초기는 운동만 즐겁고 다른 일에 크게 감흥이 없다.

중기는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한다.

말기는 운동하다가 다치거나 병이 생겨도 운동을 그만둘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나는 분명 말기다.

오늘 이렇게 아프면서 걸었고

이렇게 아프면서도 내일 걸을 걸 걱정하는 나

남은 오늘 잘 달래고 어우르며 내일 어떻게든 운동을 나가려 할 게 분명하다.

내일 오후에 병원 예약이 있고 의사에게 한 마디 들을지도 모르지만

마음은 내일 코스를 걷고 있다.

나는 운동중독 말기가 확실하다.

 

한 가지 예전과는 다르게

아침에 일어나 점검하고 운동을 나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여백이 있다는 거다.

그걸 다행이라 위로하며 감사의 마음도 담는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