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559일째 2022년 6월 22일(수)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2. 6. 23. 10:09

천일여행 2559일째 2022622() 애틀랜타/맑음

88/13/173

 

 

2022년 올 들어 오늘이 제일 더운 날씨란다.

일기예보에서 오늘 최고 기온이 100,

골프를 마치고 Costco에 들렸다 집으로 내려 오는 길

자동차에서 가리키는 온도는 99,

지난 번 101도 보다 낮긴 했지만 너무 더워 그랬는지

집에 도착해서는 어지럽기까지 했다.

 

불편한 동거????

오늘 골프는 나와 Eric Lim, Mike KimRay Kim 등 넷이 플레이를 했다.

Eric과는 이지저리 피하다 어찌어찌하다보니 오늘 같은 그룹에서 플레이를 했다.

Pines 1번 홀에서 Eric과 만났을 때 이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게 데면데면....

서로 거의 말을 하지 않고 한 홀씩 앞으로 가는 데 5번 홀에서

Ray Kim께서 앞이 비었으니 먼저 가겠다며 앞으로 빠져 셋이 더욱 어색한 조합이 되었다.

나와 Mike, EricMike는 서로 말을 주고받았지만 Eric과 나는 거의 말을 섞지 않았다.

(박 사장이과 셋이 플레이를 할 때와 똑닮)

 

9번 홀 Tee Box

후반에 Eric과 또 찢어지는 거예요?”

9홀만 플레이하고 갈 예정인 Mike가 나에게 묻기에

"글쎄요, 나도 모르죠, 그런데 신경 안 씁니다.“라고 대답을 하면서도

후반은 혼자 플레이할 마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9번 홀이 끝나고 Mike는 떠났고 Eric은 지름길을 통해 Meadows 1번 홀로 이동했다.

중간에 화장실을 들릴 때 앞으로 갔던 Eric이 뒤로 돌아와 물을 몇 병 챙기면서

뒤돌아보며 내 눈치를 보고는 떠났다.

그리고는 Meadows 1번 홀로 갔더니 Eric이 티 샷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어 놀랬다.

내가 가까이 가자 티 샷을 하고는 내가 티 샷 하기를 기다렸다가 앞으로 출발한다.

정말 의외였다.

 

걷는 속도가 빠른 Eric이 앞으로 갔다가도 내가 샷 하기를 기다리고

또 다음 홀로 이동해서도 내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등 최근 1~2년 내 처음 있는 행동,

이건 뭔지?’하면서도 묵묵히 앞으로 가면서

내가 샷이 짧거나 엉뚱한 샷을 해서 시간이 지연 되어도 기다리고는 했다.

그러다 가장 놀란 것은

7번 홀을 마치면 간다는 말 없이 그냥 집으로 가곤 하던 그가 오늘은 기어드러가는 목소리로

"Bye, see you later."라기에

엉겁결에

"Okay, Thank you. Have a good day."라는 인사까지 하고는 헤어졌다.

그가 7번 홀을 마치고 들어간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전반 중간에 자기 플레이가 좋지 않을 때 "S, M, F" 혹은 심한 욕을 혼자말로 하기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역시 같이 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오늘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대구살을 굽고 계란찜을 데워 양상치와 함께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고는 쉬다가 오늘을

마무리한다.

 

불편한 동거??? 암튼 오랜 만에 Eric과 함께 골프 한 것게 감사한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낸 것에 감사한다.

큰 탈 없이 잘 보낸 것에도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